'황후의 품격' 몇부작? 52회로 오늘 종영…"임산부 성폭행 장면 논란"
'황후의 품격' 몇부작? 52회로 오늘 종영…"임산부 성폭행 장면 논란"
  • 승인 2019.02.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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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논란을 빚었던 '황후의 품격'이 이번에는 임산부 성폭행 장면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몇부작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49, 50회에서는 민유라(이엘리야)의 충격적인 과거가 전파를 탔다.

민유라는 궁에서 표부장(윤용현)을 죽이려다가 오써니(장나라)에게 저지 당했다. 민유라는 분노하며 황실에 들어오게 된 진짜 이유를 밝혔다.

민유라는 당시 황실 경호원인 강주승(유건)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 하지만 강주승은 태후의 명령으로 인해 최팀장(이수련)의 차에 치였다. 같은 시각 민유라는 집으로 들이닥친 괴한들을 보고 당황하며 강주승의 신변의 이상이 생긴 것을 감지했다.

이 과정에서 괴한들의 수장으로 등장한 표부장이 임신 중인 민유라를 성폭행한 듯한 장면이 묘사됐다. 민유라는 얼굴에 상처를 입고 겉옷이 벗겨진 채로 침대에 기대있는 등 정황 상 성폭행 후 피해자의 모습을 그린 모습이다.

민유라가 그간 저지른 무수한 악행에 당위성을 주기 위해 등장한 장면이었던 것. 하지만 아무리 개연성을 위한 설정이었다 해도, 임산부 성폭행이라는 선정적인 설정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의 질타가 다시 한 번 쏟아지고 있다. '황후의 품격'이 지상파 드라마라는 점, '15세 이상 시청가'라는 점 역시 비난의 이유가 되고 있다.

앞서 '황후의 품격'은 시멘트 고문, 정신병원 감금 및 학대, 진통제 없이 화상치료를 하는 장면, 불임주사를 놓는 장면 등 가학적, 선정적인 장면으로 여러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현병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장면과 고문 장면으로 인해 방송심의 중징계인 법정제재를 받기도 했다.

성폭행 장면 이후 ‘황후의 품격’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또 올라왔다. 

방송 다음날인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를 작가박탈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전날 방송 분에 등장한 ‘임산부 성폭행’ 장면을 언급하면서 “드라마 시청제한은 15세이상인데 19금 급 이상”이라면서 “방송 규정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후의 품격’은 당초 48부작에서 4회를 연장해 52회로 이날(21일) 종영한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SBS '황후의 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