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임시정부수립일, 올해부터 공휴일? 이익주 교수 "하루 쉬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4월 11일 임시정부수립일, 올해부터 공휴일? 이익주 교수 "하루 쉬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승인 2019.02.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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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임시정부수립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익주 교수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20일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한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이익주 교수는 "올해부터는, 그리고 앞으로는 1919년 4월 11일이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입니다. 이날도 광복절처럼 하루 쉬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이익주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 지금까지 (1919년) 4월 13일로 알려져 있었다. 그 근거는 당시 상해 일본 총영사관에서 작성한 첩보문건이었다. '조선민족운동연감'이라는 자료인데, 이것을 갖고 (임시정부 수립일을) 4월 13일로 알고 지금까지 그날을 기념일로 해 왔다. 그런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1922년에 만든 '대한민국 4년 역서'라는 달력이 있다. 거기에 4월 11일이 국경일로 표시돼 있다. 또 한 가지는 이분들이 해방 뒤 귀국해 서울에서 기념식을 했는데, 그날이 4월 11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가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 해를 맞아 (임시정부 수립) 날짜를 (4월 11일로) 수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획으로 마련된 이날 방송에 함께한 서울 독산고 김육훈 역사교사는 "1919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며 "우리는 흔히 그때 임시정부가 만들어졌다고 말하지만, 헌법도 정부도 국회도 만들어진다. 대한민국이 그때 만들어졌다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때 만들어졌던 임시헌장을 한 번 살펴보면 의외로 지금도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청와대가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KBS 보도와 관련,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현재 여론수렴의 과정을 거치는 등 검토 중에 있다.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이에 대한 청와대의 검토는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뿌리는 임시정부라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이른바 '건국절 논란'을 완전히 종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