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남편, 폭행-폭언 영상 공개 "죽어! 죽어버려"…'당시 모습보니?'
조현아 남편, 폭행-폭언 영상 공개 "죽어! 죽어버려"…'당시 모습보니?'
  • 승인 2019.02.21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아 남편 박모씨가 조현아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19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남편인 박 모 씨가 조 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자료 중 일부를 KBS가 공개했다.

박씨가 법원, 경찰에 제출했다는 영상에는 집으로 보이는 곳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 부순 건 다 뭐야?'라는 말에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라고 고함치며 박씨와 싸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어떡할까 내가 그럼 지금?'이라는 말에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라고 소리쳤다.

박씨가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엄지 발가락이 빠졌다"는 주장과 관련된 사진도 담겼다.

박 씨는 아내 조 씨가 자신에게 태블릿 피씨를 던져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박 씨 측은 조 씨가 일상적으로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조 전 부사장이 자녀인 쌍둥이 아들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 던져 부수거나, 잠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조 전 부사장과의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도 낸 상태다.

이와 관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은 자녀를 학대했거나 남편을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씨 측은 "두 사람의 혼인 관계는 남편 박 씨의 알코올과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로 파탄된 것"이라며 의혹을 전부 부인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조씨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고 애정으로 최선을 다해 돌봤다"며 "박씨가 알코올 증독 증세로 인해 잘못 기억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로 주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과 박 씨는 경기초등학교 동창으로 지난 2010년 10월 결혼했으며 슬하에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남편인 박모씨는 의료계에서는 보기 드문 ‘서울대 의대 3부자 성형외과 의사’로 유명한 인물이다. 부친은 선천성 기형 수술의 최고 권위자로 서울대 성형외과 명예교수이며 박씨의 형 또한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 의사로 재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안면교정 수술에서 인정을 받은 인물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일하다가 인하국제의료센터로 적을 옮긴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