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앞둔 28일 깊은 밤 덕수궁 대한문 앞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조문객들은 발인일인 29일 0시를 기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의미로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부르던 양희은의 '상록수'를 합창했다.
이는 덕수궁 돌담길 만의 소리가 아니였다. 경남 진해 봉하마을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상록수'가 울려퍼지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또한 덕수궁의 일부 시민은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종이학을 접어 노란색 리본으로 수놓아진 가로수에 붙여놓기도 했다.
한편, 29일 집행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오전 11시 경복궁 안뜰에서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장의위원회 위원 및 주한외교단, 조문사절, 유가족 관련인사, 각계 인사 및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장의위원회의 조사가 끝나면 고인의 생전 영상 상영과 함께 합창단 추모공연으로 고인이 평소 즐겨 들었던 '아리랑'과 '상록수' 연주가 펼쳐진다.
한 시간 여 동안 진행되는 영결식이 끝난 뒤 장의행렬은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노제로 향한다.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를 맡은 노제에서는 가수 양희은, YB(윤도현밴드), 안치환 등의 추모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일반 시민들도 참가할 수 있는 '시민 영결식'이 열린다. 시민 영결식에는 정재계 인사나 연예인 대신 일반 시민들이 참가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며, 사회도 시민 분향소 자원봉사자가 맡는다. 또한 그동안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쓴 추도사 등을 읽고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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