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역광장 분향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으며, 출근길 회사원들은 잠시나마 발걸음을 멈추고 애도의 물결에 참여했다.
이날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정세균 대표, 이창동 전 문화부장관, 배우 문성근 등이 함께 조문객을 맞았으며, 전임 대통령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추도사를 제지당한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오전 11시 경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서울역 광장의 분향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에게 헌화와 분향을 마쳤다.
김 전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두 가지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는 용감하고 낙천적인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서거이고, 또 하나는 매일같이 모여 추모하는 국민들의 모습에 감동받고 놀랐다. 국민들 각자의 슬픔과 노무현의 슬픔이 같이 뭉쳐져 서러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집행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오전 11시 경복궁 안뜰에서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될 계획이며, 장의위원회 위원 및 주한외교단, 조문사절, 유가족 관련인사, 각계 인사 및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의위원회의 조사가 끝나면 고인의 생전 영상 상영과 함께 합창단 추모공연으로 고인이 평소 즐겨 들었던 '아리랑'과 '상록수' 연주가 펼쳐진다.
영결식에 이어 노제는 오후 1시부터 1시 30분까지 덕수궁 대한문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며, 장의 행렬은 노재 후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
한편, 와이텐 전유경 아나운서로부터 '듣보잡'으로 불린 변희재, 조갑제 등 일부 보수 논객들의 고인에 대한 비하 발언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UCC가 만들어져 다시 한 번 국민적 분노를 야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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