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최원영 “황치영·이수임 불륜설, 감탄했다” (인터뷰)
‘SKY 캐슬’ 최원영 “황치영·이수임 불륜설, 감탄했다” (인터뷰)
  • 승인 2019.02.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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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최원영이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추측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 보드레 안다미로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 속 황치영 역을 맡은 배우 최원영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황치영은 이수임(이태란 분)의 남편이자 주남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 특히 황치영이 전 아내와 사별한 후 이수임과 재혼한 것이라는 설정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수임과 불륜이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원영은 “워낙 드라마의 내용 자체가 추리하게끔 만드니까 그런 것 같다”라면서도 “확산되면서 그게 사실이라고 믿는 경우도 있더라. 그런 여론과 군중심리가 무서웠다. 본인들의 가설과 거기에서 파생된 것에 대해 의견충돌도 있는 걸 보고 감탄했다”라고 전했다.

최원영은 황치영의 욕망을 “행복 추구할 권리. 내 소신 갖고 살며 소소한 가족과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뚤어진 게 아니라 내가 가질수 있는 여건에서 자연히 생기는 꿈이나 소망이 팽창하면 욕망이 되지 않나. 그런 부푼 욕망 있었을 것 같다. ‘흙수저에 가난하고 어렵지만 열심히 해서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돼야지’ 같은. 그래서 돈과 화려함 보다는 해외봉사를 다녔던 것 같다”라며 “그 과정에서 결정적이었던 것이 아내의 죽음이다. 아내와 우주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걸 바랐고, 봉사에 미쳐서 가정 소홀히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봉사나 의료 활동은 자신의 소신이고 자신의 중요한 가치관이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아내도 나중에서야 암이라는 걸 알게 됐고, 초기에 발견했다고 해도 제가 생각한 아내의 느낌은 티를 내거나 말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우주가 짧은 대사로 언급했던 건데, 그 말만 들으면 나쁜 놈이 되는 거다. 황치영은 아내가 아픈 것을 무시하고 떠날 인물은 아니다. 이러저러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암이라는 걸 알고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해서 처절한 슬픔과 자신의 무능함이 느껴졌을 것 같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국토순례를 한 거다. 아들은 어린나이에 아빠가 엄마를 방치했다거나 하는 오해와 서운함이 있었으니 그 때 이 친구도 새롭게 마음을 다잡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내가 가족 안에서 내 발밑을 쳐다봐야 행복이 있을 수 있는데 내가 오만 했구나’하는 생각을 했고, 그러면서 더 안으로 들어오려고 애쓴 게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카이캐슬’은 지난 1일 종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