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아나운서 "난 막노동하는 아버지 아래서 잘 자란 아나운서 딸이다" 고백글
임희정 아나운서 "난 막노동하는 아버지 아래서 잘 자란 아나운서 딸이다" 고백글
  • 승인 2019.02.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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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아나운서가 부모님과 관련한 글을 적으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희정는 지난 1 SNS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임희정 아나운서는나는 개천에서 용이다. 내가 '잘난 '이라는 것이 아니라, 방점은 '개천에서 ' 찍고 싶다. 변변치 못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왔다는 뜻의 속담, 부모가 빈궁한 생활을 했다 해도 피나는 노력을 하면 원하는 꿈도 이루고 성공할 있다는 속담은 나를 설명하는 줄이다라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임희정 아나운서는 “1948년생 아빠는 집안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 초등학교) 다니지 못했다. 몸으로 하는 노동을 일찍이 어렸을 때부터 해왔다. 밭일, 동네 소일거리... 그러다 몸이 커지고 어른이 되자 노동으로 가장 많은 일당을 쳐주었던 건설현장에서의 막노동을 시작했다. 일은 50 넘게 이어지고 있다 막노동 일을 하는 아버지를 언급했다.

 

이어 “1952년생 엄마는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다. 8남매의 장녀였고 아래로 동생들이 줄줄이 태어났다. 자연스럽게 10대의 나이에 자식 대신 동생들을 돌보는 엄마 역할을 해야 했고, 집안일과 가족들 뒷바라지를 해왔다. 삼시 세끼 밥을 짓고 청소와 빨래를 하는 가사 노동. 일도 50 넘게 이어지고 있다라며 어머니를 소개했다.

 

자신은 대학원 공부까지 했고, 10 아나운서이며 방송도 하고 글도 쓰고 강의도 하고 아나운서 준비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20대에 직장 이직을 여러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군데를 다녔고, 사내 아나운서로 시작해 지역 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했다고 전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라디오 DJ 하고 있고 능력치만큼의 일도 하고 돈도 벌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부모의 시절과 나의 시대는 아주 달라서 부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어쩔 없는 것들은 어찌할 없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원망도 창피함도 되어서는 된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대단한 일도 아니고, 막노동이 변변치 않은 직업도 절대 아님을 나도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 말했다.

 

또한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 아래서 자란 아나운서 딸이다. 한글조차 익숙하지 않은 부모 아래서 말을 업으로 삼는 아나운서가 됐다.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있었던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우며,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驚異) 있기 때문이다.

 

매일 새벽 4 반에 일어나 공사장을 향하는 아버지와 가족들을 위해 묵묵히 돈을 아끼고 쌀을 씻었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순간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희정 아나운서는여유가 없던 부모의 인생에 나는 목숨을 걸고 생을 바쳐 키워낸 딸이었다. 기적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나를 키워낸 부모의 , 자체가 기적이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희정 아나운서는 지역 MBC(광주)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전향해 라디오 DJ 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임희정 아나운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