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이슈] ‘모친 빚투 논란’ 안정환, “지원 받은 돈 한 푼도 없어”…네티즌 응원 물결(종합)
[NI이슈] ‘모친 빚투 논란’ 안정환, “지원 받은 돈 한 푼도 없어”…네티즌 응원 물결(종합)
  • 승인 2019.01.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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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이자 현 스포츠해설가 안정환이 모친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몇 년 전 모친의 채무를 갚아주고 의절했던 그는 갑작스럽게 터진 빚투에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25일 SBS funE 측은 안정환의 어머니인 안금향씨에게 억대의 돈을 빌려준 이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씨는 “1997년 경 안정환 모친인 안금향씨를 알게 됐다. 당시 안 씨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을 홀로 어렵게 뒷바라지 하고 있다’며 금전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몇 차례에 걸쳐 원금 1억 5000만원을 빌렸으며, 자필 편지로 ‘아들도 이 사장님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고 써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안씨는 끝까지 돈을 갚지 않았고, 2002년 거액의 도박 빚 및 절도 혐의로 구속 됐다. 이 사실을 알고 찾아간 이씨는 그곳에서 안정환의 외삼촌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외삼촌이 1억 5000만원에 대한 변제 약속 공증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당시 안금향 씨를 고소했던 사람들은 안정환과 합의를 한 것으로 안다. 나 역시 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차마 그렇게는 할 수 없어서 믿고 기다렸다”며 “하지만 안씨는 돈을 갚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고, 외삼촌 또한 수백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기존에 빌려준 돈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삼촌에게 수백만원을 또 빌려준 이유에 대해 “상대가 갚지 않을 때 관계가 더 나빠지면 채권자가 ‘을’이 되어 채무자의 늪에 더 깊이 빠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이씨는 돈을 받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지만 안씨는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외삼촌은 “안정환이 갚을 돈”이라며 발을 뺐다고 밝혔다. 이에 이씨는 안정환의 소속사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그가 해외에 있으니 돌아오면 답을 주겠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피해자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 최소한 알려야 하지 않겠냐”며 제보한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빚투에 대한 논란이 빠른 속도로 퍼지자 안정환은 이데일리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아들 훈련, 양육’을 명목으로 빌리신 돈 중에 실제로 제가 받은 지원이나 돈은 한 푼도 없었다”며 “가난한 형편에 운동에만 전념했지만, 그럼에도 확인을 거쳐 어머니께서 빌린 돈이 맞을 경우 모두 변제해드리고, 집을 팔고 연봉 전체를 쏟아 부어 갚아드리기도 했다. 이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돈을 빌리지 않았으면서 갚으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저는 그때부터 제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낳아주신 어머니이시지만 언제 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물론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게는 연락도 없이 ‘안정환’이라는 ‘빚투’ 보도가 나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러한 논란과 입장에 많은 네티즌들은 안정환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려져 할머니 손에서 키워졌다는 것과 빵과 우유를 준다고 해서 축구를 시작했던 계기 등 이미 수차례 방송을 통해 안정환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지원 받은 것이 하나도 없음을 밝혀왔다. 오히려 도박 빚으로 선수 시절 안정환을 힘들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이로 인해 네티즌들은 의절한 어머니의 빚까지 갚아줄 필요는 없다며 과거 소송에 휘말려 대신 빚을 갚아줬던 것만으로도 자식 된 도리는 다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마이크로닷 부모로 인해 시작 된 빚투는 수많은 연예인들을 논란에 앉게 만들었다. 대부분 부모의 채무 때문이었으며 자식들은 그저 유명 연예인이라는 죄밖에 없었다. 논란으로 인해 숨겨뒀던 가정사를 공개하고, 부모보다 자식이 더 죄인 같은 행세를 할 때면 갈수록 빚투의 본질이 퇴색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부모의 채무는 자식의 채무가 아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부모의 자식을 단두대에 앉히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