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환자 이상행동…우리나라는? '타미플루 부작용 재조명'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 이상행동…우리나라는? '타미플루 부작용 재조명'
  • 승인 2019.01.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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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인플루엔자 /사진=KBS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의 이상행동이 발견된 가운데 타미플루 부작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했다는 보고가 직전 유행기(2017년 늦가을~2018년 이른봄)에 100건을 육박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대부분 타미플루 등의 치료약을 복용한 상태였지만, 20%가량은 이러한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루엔자 환자였던 30대 여성 회사원이 도쿄 메구로 구의 전철역 선로에 떨어져 전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또한 학교에 가지 않은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서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이상행동 사례가 지난 겨울에만 95건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이상행동과 치료약 복용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로 10살 전후 환자에게서, 발열 이틀 이내에 많이 발생했다.

질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창문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에 타미플루 부작용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달 타미플루를 복용한 한 우리나라 중학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사한 A(13)양에 대해 유족들은 사고 전날 독감이 걸려 타미플루, 해열제 등을 처방받았고, 타미플루 처방 후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다. 유족들은 A양이 ‘천장에서 이상소리가 들린다’와 같은 환청, 환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타미플루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Roche)가 판매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로 A형 독감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2009년 경기도 부천에서는 14세 중학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이 중학생은 환청 증세를 호소했다.

지난 2016년에는 11세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면서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일본의 경우 타미플루를 복용한 청소년 15명이 이상행동을 보인 뒤 추락사하자 2007년부터 청소년들에 대한 타미플루 투여를 금지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