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이상행동…"창문서 뛰어내리고 갑자기 질주"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이상행동…"창문서 뛰어내리고 갑자기 질주"
  • 승인 2019.01.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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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인플루엔자/사진=KBS

일본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서면서 환자의 이상행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일본의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창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했다는 보고가 100건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에 따르면 지난 22일에 학교에 가지 않은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서 다쳤고, 같은 날 한 여성도 전철역에서 갑자기 선로로 떨어져서 숨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이상행동 사례가 지난 겨울에만 95건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이상행동과 치료약 복용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상행동으로 보고된 환자 연령은 10세 전후가 많았으며 이상행동은 대부분 열이 난지 이틀 이내에 나타났다.

갑자기 질주하는 행동이 가장 많았으며, 흥분해서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거나 같은 자리를 계속 걸어서 맴도는 등의 행동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타미풀루 등의 치료약을 복용한 상태였지만, 20%가량은 이러한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인플루엔자에 걸려 발열한 뒤 이틀간은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가놓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2층 이상 개인 주택의 경우, 환자가 되도록 1층에 머물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는 지난 14~20일 추정 환자수가 207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크게 유행하고 있다. 사망자도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자/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