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사망자 10명…환자들의 이상행동 "선로 떨어져 숨져"
일본 인플루엔자, 사망자 10명…환자들의 이상행동 "선로 떨어져 숨져"
  • 승인 2019.01.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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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인플루엔자 /사진=KBS

일본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서면서 환자의 이상행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일본에서 인플루엔자가 창궐하면서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 추정 환자 수가 일주일 새 16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자도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환자가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시선이 모아졌다.

인플루엔자 환자였던 30대 여성 회사원이 도쿄 메구로 구의 전철역 선로에 떨어져 전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이 여성은 기침하다가 갑자기 비틀거리며 선로에 떨어졌다.

사망 직후, 몸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며칠 전부터 몸 상태가 나쁘다고 말해왔지만, 인플루엔자에 대한 자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스나가와 도미마사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 실장은 "탈수 증상이 너무 심했거나 급격히 열이 오른 듯한 상황에서 휘청거리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사이타마 현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이 아파트 3층에서 추락해 다쳤다.

소년은 인플루엔자 때문에 21일부터 학교를 쉬고 있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환자의 이상행동 사례가 지난 겨울에만 95건으로 집계됐다.

주로 10살 전후 환자에게서, 발열 이틀 이내에 많이 발생했다.

질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창문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대부분 타미풀루 등의 치료약을 복용한 상태였지만, 20%가량은 이러한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