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폭행, 텔레그램보니? "그 자리도 쉽지 않아…이력서 넘겨놨다"
손석희 폭행, 텔레그램보니? "그 자리도 쉽지 않아…이력서 넘겨놨다"
  • 승인 2019.01.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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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폭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기자 K씨가 공개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JTBC 손석희 사장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K씨가 손 사장과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K씨는 기자 27명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손 사장과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로 보이는 듯한 이미지 파일을 공개했다.

K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을 보면, 손 대표가 김 씨의 이력서를 사내에 전달했으나 입사가 어렵게 되자 그 이유를 김 씨에게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손석희 사장은 "이력서는 내가 좀 어레인지해서 탐사기획국장에게 넘겨놨는데 본인이 아직 답은 못 구한 듯", "이력서를 하나 받아뒀으면 합니다. 당장 자리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그 자리라는 것도 사실 아시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대상이 누구냐에 대해선 이견이 많을 테고 내가 밀어 넣으려 한다고 말들이 많을거야. 그런데 그렇게라도 해보지 않는 건 내가 너한테 미안한 일인 것 같다. 여기까지. 또 얘기하자" 등이다.

또한 "시간날 때 의견서 하나만 보내주라. 국내 미디어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미디어와 미디어가 처한 상황. 미디어가 행하는 모든 행위들에 대한 비평적 접근. 뭐 좀 뜬금없이 요구해서 미안하다만 좀 보내줘. 내가 좀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서 그렇다", "1년 만에 자한당과 조중동 세상이 됐음. 진짜 다이나믹 코리아다. 감기 조심해라. 한번 걸리면 끝이 길다" 등의 개인적인 내용도 담겨있다.

이에 앞서 JTBC는 손 사장 폭행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 입장을 전했다.

JTBC에 따르면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손 사장과 알던 사이다. 

한편, 텔레그램은 우리의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미국이 만든 채팅앱이다. 텔레그램은 대화방을 나가거나 삭제하면, 내용 복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레그램은 기간을 설정해 과거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등 보안 기능이 뛰어나 추적이 쉽지 않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