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폭행, 당시 녹취록보니? "'정신 좀 차려라' 하며 건드린 게 전부"
손석희 폭행, 당시 녹취록보니? "'정신 좀 차려라' 하며 건드린 게 전부"
  • 승인 2019.01.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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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폭행/사진=MBN 방송 캡처

손석희 폭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녹취록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 프리랜서 기자가 손석희 JTBC 대표이사로 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처벌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직 언론인이자 프리랜서 기자인 A씨는 "지난 10일 자정쯤, 서울 상암동의 한 술집에서 손석희 사장에게 수차례 얻어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손석희 사장으로부터 주먹으로 얼굴을 두 차례 맞았다"며 인근 파출소를 직접 찾아 신고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종업원들도 "시비가 있어 경찰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MBN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손석희 사장은 '폭행 사실 인정하고 사과하신 거죠?'라는 질문에 "그래. 그게 아팠다면 그게 폭행이고. 사과할게"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해당 녹취록과 상해진단서를 이미지 파일 형태로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손석희 사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면서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JTBC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난 2017년 4월 주차장에서 차량 후진을 하다가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뒤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다. 경미한 사고였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에 따라 쌍방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JTBC는 "김씨가 지난해 여름 해당 사실을 알고 찾아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협박했고,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손 사장 측은 김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MB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