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반’ 공효진·류준열·조정석, 이전에 없던 캐릭터·화려한 카체이싱이 만들어낸 강렬한 쾌감 (종합)
‘뺑반’ 공효진·류준열·조정석, 이전에 없던 캐릭터·화려한 카체이싱이 만들어낸 강렬한 쾌감 (종합)
  • 승인 2019.01.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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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이 이전에 없던 개성 강한 캐릭터와 화려한 카체이싱이 어우러지며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이날 한준희 감독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그린 영화였으면 했다. 많은 경찰들이 나오는데 서로 협동하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한다. 각자의 논리가 있다. 어떤 것이 정의인가에 관해 각자 판단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생각했다. 가장 명백한 목적이 있을 때 정의는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으로 기획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영화에 관해 소개했다.

‘뺑반’을 통해 개성 강한 악인을 연기한 조정석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묘사가 잘 되어 있는 캐릭터였다. 가장 먼저 말을 좀 더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시나리오부터 그랬다. 악역이지만 나쁜 놈, 위험한 놈이라기보다는 이상한 놈으로 접근이 됐다”며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다보니 생존을 위한 행동들이 그렇게 된 것 같다. 자신만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놈으로 접근했다”고 정재철 캐릭터에 관해 설명했다.

류준열은 “카 체이싱에 관해 감독님과 말한 부분은 보통 규모가 큰 외화나 카체이싱을 전면에 내세운 장면들은 많이 익숙해져서 그것보다는 배우가 직접 운전하고 상황을 전달하는 영화라고 설명하셔서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했다. 95%이상, 거의 저희가 운전한 장면을 써주셨다”며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카체이싱 장면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류준열은 서민재 캐릭터에 강해 “캐릭터에 있어서는 민재는 원래 이런 결은 아니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책을 보면서 방향을 제시했는데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셨다. 내가 그린 민재는 뻔하지 않았으면 했다. 감정의 과잉이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 제 인생도 그랬고 여러분의 인생도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여러 감정을 마주하는데 다들 드라이하다. 건조하게 보였으면 했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영화 속 카체이싱 장면에 관해 “운전 직접 했다. 영화를 처음 봤지만 멀리서 찍은 장면도 ‘어, 저거 내가 한 건데’ 하면서 봤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건데 감정적으로 카체이싱이 연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은시연 역의 공효진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생각했던 거 보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그려낸 은시연이 걸크러쉬한 느낌이 더 큰 것 같다. 시나리오에서는 현실에 발을 붙인 느낌이었는데 좀 더 다른 캐릭터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리액션에 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거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염정아는 “요즘 여러 작품으로 인사를 드렸다. 매번 다른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서 연기하는 건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다. ‘뺑반’의 윤과장은 멋있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제가 판단할 수 없는 분이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건 즐거운 일이라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전혜진은 “감독님 전작의 팬이다. 시나리오도 재밌었는데 오늘 영화가 너무 재밌었다. 우계장의 역할이 기존에 제가 여러 번 했던 경찰 캐릭터와는 달라서 신선했다”며 “이전에는 강한 선,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면 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에 끌렸다. 마지막에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선배가 윗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준희 감독은 속편 제작 여부에 관해 “흥미로운 맺음을 하려고 시도한 건 분명히 있다. 속편은 제 판단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그림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뺑반’은 오는 1월 30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