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사고, 정부 개입 여지는? 외교부 "영사조력 제공"
그랜드캐년 추락사고, 정부 개입 여지는? 외교부 "영사조력 제공"
  • 승인 2019.0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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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추락사고를 당한 우리나라 청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한국인 유학생인 박모씨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중태에 빠진 빠졌다. 이에 가족들이 국내 송환을 도와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것.

글쓴이는 박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 "뇌가 크게 손상되어 현재 약 3주째 의식이 불명한 상태로 투병 중에 있다"며, "여러 차례 수술로 인하여 현재까지 병원비가 10억이 넘고, 한국으로 환자 이송비용이 2억원이 소요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25살된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하여,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탓에, 대한민국의 청년과 그 가족이 고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국제 미아 신세가 되어 엄청난 고통 속 에서 몸부림 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국민은 국가에 대하여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는 단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이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한다면 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준혁군이 고국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왔지만 여론이 엇갈린 상황이다. 세금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는 입장과 개인적으로 떠난 여행에서 당한 사고를 국가에서 책임 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그랜드캐년 한국인 추락 사고와 관련해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국내 가족들에게 사고 발생 사실과 경위를 알렸으며, 미국 입국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안내했다.   

    

총영사관은 아울러 애리조나주 영사협력원을 현지 병원에 파견해 사고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가족을 위로했다. 총영사관은 향후에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계속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