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 “3회만의 죽음, 어머니 충격 받아…차좀비 별명 좋았다” (인터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 “3회만의 죽음, 어머니 충격 받아…차좀비 별명 좋았다” (인터뷰)
  • 승인 2019.01.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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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이 자신의 캐릭터가 극 초반에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18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알코브 호텔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연출 안길호 l 극본 송재정) 주연 배우 박훈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주인공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

극중 박훈은 IT 기업 ‘뉴워드’ 대표 차형석 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차형석은 유진우(현빈 분)와 게임을 하던 중 3회 만에 죽음을 맞이해 충격을 안겼던 바. 이후 게임 캐릭터로서 유진우를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차형석을 두고 ‘차좀비’ ‘사이버좀비’라는 별명을 붙였던 바.

박훈은 해당 별명에 대해 “좋았다. 기분 좋은 일이지 않나. 어떤 캐릭터를 배우가 맡아서 연기적으로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어떤 재미를 드려야 하는 일들이다. 그게 웃음유발이 아니더라도 사람들한테 회자되는, 극적 재미를 수반하는 것 같다”라며 “그걸 느꼈으니 그런 표현을 해 주는 것이지 않나. 너무 좋은 일이다. 특히 예능에서 패러디 되는 걸 보고 큰 희열을 느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계시구나 싶더라”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또한 그는 차형석의 빠른 죽음에 대해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겠지만 가장 많은 충격을 받은 건 저희 어머니”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박훈은 “1년간 해외를 다녔는데 3회 만에 죽어서 ‘쟤가 대체 어딜 다닌 건가’ ‘거짓말을 한 건가’ 가장 큰 혼란을 겪으셨다”라며 “살아났을 때도 크게 혼란스러워 하시더라. ‘재방송인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런 반응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독님 디렉션은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NPC지만 죽음이 반복되는 게 지겨워지는 게 아니라 누적돼서 어떤 의미로 다가갔으면 했다. 그래서 표현을 적극적으로는 아니지만 뉘앙스로 얘기하고 있었다. 그게 작품으로 구현 됐을 때, 처음 결투신에서는 무섭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가 나중에 형석이의 이야기들이 열렸을 때는 짠하게 생각하는 분들 생겼고, 진우와의 샤워부스 신은 슬프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 ‘친구관계가 어떻게 저렇게까지 갔나’하고. 후반에는 레벨 차이 때문에 나타나도 무용지물이 된 형석이를 보면서 연민이 생기더라. 그런 과정이 살아있는 인물도 겪는다. 그것과 다르지 않게 똑같은 일들을 수반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지난 20일 종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