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정우성 “좋은 배우, 의도치 않은 파급력에 대한 책임의식 있어야” (인터뷰)
‘증인’ 정우성 “좋은 배우, 의도치 않은 파급력에 대한 책임의식 있어야” (인터뷰)
  • 승인 2019.0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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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주연배우 정우성이 ‘좋은 배우’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우성은 2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증인’(감독 이한)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쳐온 정우성은 ‘증인’에서 무게를 내려놓고 인간적 캐릭터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오랜 기간 정상의 위치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정우성은 좋은 배우에 관해 “영화가 지닌 사회적 영향, 배우로서의 파급력에 대한 인지가 분명 있어야 할 것 같다. ‘비트’는 저에게 많은 걸 준 영화임과 동시에 영화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우성은 “‘똥개’라는 영화를 밀양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한 적이 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에 나와서 불을 붙이려는데 구석 어두운 곳에 있던 학생들이 ‘오, 멋있어’라고 했다. 그 순간 담배를 어디에 감춰야 할지 모르겠고 손이 민망해졌다. 배우라는 직업이 갖고 있는 의도치 않은 파급력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기 양의 생각이 멋지다고 느낀 게 자폐아를 연기한 것에 대해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나 그 가족들이 이 영화를 보고 오해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멋지고 큰 배우처럼 느껴졌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김향기를 칭찬했다.

한편 ‘증인’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