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사고, 박준혁씨 상태는? "여행사가 주의사항 말했는지 의문"
그랜드캐년 추락사고, 박준혁씨 상태는? "여행사가 주의사항 말했는지 의문"
  • 승인 2019.01.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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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캐년 추락/사진=박준혁씨 페이스북

그랜드캐년 추락사고를 당한 우리나라 청년 박준혁씨의 가족이 도와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30일, 25살 청년 박준혁씨가 캐나다에 1년간 체류 후 관광차 들렸던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사고를 당했다는 것. 

국민청원을 올린 당사자는 박 씨의 여동생이다.

그는 오빠의 상태에 대해 "뇌가 크게 손상되어 현재 약 3주째 의식이 불명한 상태로 투병 중에 있다"며, "여러 차례 수술로 인하여 현재까지 병원비가 10억이 넘고, 한국으로 환자 이송비용이 2억원이 소요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25살된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하여,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탓에, 대한민국의 청년과 그 가족이 고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국제 미아 신세가 되어 엄청난 고통 속 에서 몸부림 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국민은 국가에 대하여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는 단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이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한다면 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준혁군이 고국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부산 동아대 학생이었던 박 씨는 밴쿠버에서 1년 유학생을 마치고 귀국길에 라스베가스의 현지 영세 한인 여행사를 통해 그랜드케니언 트래킹에 참여했다가 사우스림 포인트 인근에서 자유시간 도중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박 씨는 인근의 플래그스탭 메디컬 센터(flagstaff medical center)로 급히 후송됐지만 치료를 받았지만 뇌가 심하게 손상돼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박씨의 여동생에 따르면, 여행을 진행하던 여행사가 라스베가스에 난립한 영세 여행사로 여행 보험 가입 등 제대로 사고 보상에 대한 조치도 되어 있지 않아 현재 전적으로 가족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씨의 어머니는 “과에서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도 잘하는 아들이었다”며 “지금 저렇게 누워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가이드나 여행사에서 안전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이야기 해줬는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박준혁씨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