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한국인 가족들 "병원비 10억 넘어…도와달라"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한국인 가족들 "병원비 10억 넘어…도와달라"
  • 승인 2019.01.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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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추락한 우리나라 청년의 가족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렸다.

 

부산 출신 청년인 박씨는 그랜드캐년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박 씨는 부산 남일고를 졸업하고 동아대 수학과 3학년을 이수한 후 캐나다로 지난 2017년 코업비자를 발급받아서 유학길에 올랐다.

 

박 씨는 캐나다에 1년간 체류 후 관광차 들렸던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30일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사고를 당했다. 

 

박 씨는 바로 인근 병원인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졌다. 복합골절과 뇌출혈로 인해 뇌가 크게 손상되는 등 부상을 당해 현재 3주째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 중이다.

 

당시 단체 여행객은 9명이었고 박 씨를 포함한 한국인 3명이 있었다.

이에 가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 게시판에는 “여러차례 수술로 인해 현재까지 병원비가 약 10억 원이 넘고, 한국으로 이송하는 비용도 2억 원이 넘는다”며 “갑자기 닥친 사고로 가족들은 너무나 앞이 막막하다”고 적혀있다.

 

박 씨의 어머니는 “과에서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도 잘하는 아들이었다”며 “지금 저렇게 누워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가이드나 여행사에서 안전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이야기 해줬는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들이 현지로 급히 가서 지켜보고 있지만 몇 차례의 수술과 꾸준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뇌사상태에 있어 할 수 있는 게 없어 말 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견디고 있다.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와 마더 포인트 사이로 알려졌다.

 

그랜드캐년은 추락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그랜드캐년 호스슈 벤드에서 14세 소녀가 200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인도 출신 여행 블로거 부부가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태프트 포인트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편, 박씨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3일 오전 10시 기준 약 15000명이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