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아파트, 벽체 안이 스티로폼? "입주못해"VS"입주민 책임"
'제보자들' 아파트, 벽체 안이 스티로폼? "입주못해"VS"입주민 책임"
  • 승인 2019.01.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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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들' 아파트 부실공사 /사진= KBS 2TV '제보자들'

'제보자들' 아파트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입주민 측과 건설사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새 아파트 하자 논란, 9개월째 떠도는 주민들' 편이 전파를 타자 22일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들이 제보를 받고 달려간 곳은 울산 남구에 있는 한 아파트. 아파트 입주자 대표 위원회 회장은 "2018년 4월이 아파트 준공 예정일이었는데, 지금이 2019년 1월이니까 입주 못한지 9개월째 접어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총 817세대 중 분양된 약 500세대 입주민들이 9개월째 못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4월 말 벅찬 마음으로 입주할 날만 기다렸으나 지금은 이삿짐 컨테이너에 짐만 맡겨둔 채 단기 월세방,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사전점검 당시 아파트를 들어갔을 때 내부가 엉망이었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그들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작은 힘에도 흔들려 위험해 보이는 난간과 거실 바닥의 수평이 안 맞는지 저절로 굴러가는 공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물이 새는 것은 물론, 뜯긴 채 있는 천장 등의 모습도 담겨있었다. 입주자 대표 위원회 회장은 "사전점검 당시에 하자가 가구당 100건 정도 됐다. 그래서 아파트 전 세대의 총 하자가 5만 건 정도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외벽 배관이 흔들리고 있었다. 벽체 안이 스티로폼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시공사는 그러나 경미한 설계변경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관련 문제에 주민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었다.

건설사 측은 예비 입주민들이 그동안 업무 방해뿐만 아니라 A아파트 사전점검 당시 고의로 세대 내 기물을 파손하거나 오물을 뿌린 뒤 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KBS 2TV '제보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