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세계의 명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중장년의 현실 로맨스
[EBS 영화-세계의 명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중장년의 현실 로맨스
  • 승인 2019.01.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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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019년 1월 19일(토) 밤 10시 55분

부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원제: Something's Gotta Give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잭 니콜슨, 다이앤 키튼, 키아누 리브스, 프란시스 맥도맨드, 아만다 피트, 존 파브로

제작: 2003년 / 미국

방송길이: 117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62세 음반 제작자 해리 샌본(잭 니콜슨 분)의 주 특기라고 하면 자신보다 한참 젊은 아름다운 여성과 수시로 만나는 일이다. 어느 주말, 해리는 젊은 애인의 집을 방문하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려 한다. 하지만 이 최고의 순간에 해리의 심장은 발작을 일으킨다.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 육체의 노화 앞에 당황한 해리를 돌봐주는 이가 있으니. 다름 아닌 해리의 젊은 애인의 엄마인 에리카(다이앤 키튼 분)다. 그 순간, 해리의 눈에 에리카가 들어온다. 때마침 왕진 온 매력적인 젊은 의사 줄리안(키아누 리브스 분) 역시 에리카의 매력에 사로잡힌다. 이혼 이후 인생의 노년기를 평온하게 보내던 에리카에게 느닷없이 두 남자가 찾아와 구애를 시작한 것이다. 에리카의 마음도 흔들린다.

주제: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의 로맨스를 영화로 만나 볼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영화의 등장은 반가울 만하다. 노화와 은퇴 등 중장년층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이 로맨틱영화의 문법과 만난 경우다. 나이 들어도 환상적인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음을 말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영화는 노년의 사랑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가를 자문하며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 보다는 스스로도 의심스럽다는 듯하다. 환상적인 별장, 그럴 듯한 사랑의 이벤트 등을 계속해서 필요로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에리카가 매력적인 줄리안 대신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 보이고 돌봄이 필요한 해리를 선택했을 때도 로맨틱 영화의 환상이 개입한 부분일 것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