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이슈] “17회 대본 유출→공식 수사 의뢰”…‘스카이 캐슬’, 과한 관심이 부른 참사
[NI이슈] “17회 대본 유출→공식 수사 의뢰”…‘스카이 캐슬’, 과한 관심이 부른 참사
  • 승인 2019.01.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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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의 이면에는 그만큼의 고충도 따르는 법이었다. 높은 화제성을 바탕으로 수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SKY 캐슬’은 종영을 앞두고 ‘대본 유출’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휘말리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1.7%(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던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스카이 캐슬)은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매 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 상승세를 그렸다. 특히 최근 방송된 16회는 19.2%의 수치를 기록, 종편 드라마라는 한계를 뛰어넘으며 주말극 2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과도한 관심은 화를 부르기 마련. 극중 김혜나(김보라 분)가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함에 따라 그를 죽인 범인의 정체를 향한 모든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급기야 이번 주 방송을 앞둔 17화와 18화의 대본이 유출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증권가에서 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유출본은 지난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인기에 비례한 파급력에 실시간 검색어에는 ‘스카이 캐슬 17회’가 굳건히 자리했고, 마지막회까지 탈고가 끝난 상태였던 ‘스카이캐슬’의 제작진들은 때 아닌 위기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이에 ‘스카이 캐슬’ 제작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화제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용 유출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라며 대본 유출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작진은 유출 경위를 상세히 조사 중이다. 그 외에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해당 내용의 무단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추가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스카이 캐슬 17회’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았다. 제작진의 법적 대응 예고에도 불구, 현재까지도 유출본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에 제작진 측은 17일 “대본 불법 유포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한다”라며 추가 입장을 내세웠다.

제작진 측은 “불법 대본 유출 및 유포는 작가 고유의 창작물인 대본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하고, 본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과 제작진의 사기를 저해하는 행위”라며 “‘SKY 캐슬’ 제작진은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대본 최초 유포자 및 중간 유포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도한 관심이 불러온 ‘대본 유출’ 사태는 ‘스카이 캐슬’의 인기를 입증함과 동시에 드라마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에는 톡톡히 기여했지만, 본 방송의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첫 방 이후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기류를 이어가고 있는 ‘스카이 캐슬’에게 악재가 아닌 전화위복으로 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