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저자, 문유석 판사도 세월호 블랙리스트에? "딸 잃은 아비가…"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저자, 문유석 판사도 세월호 블랙리스트에? "딸 잃은 아비가…"
  • 승인 2019.01.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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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드라마화로도 유명한 저서 ‘미스 함무라비’,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유감’ 등으로 알려진 문유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세월호 특별법 관련 글을 기고한 이후 양승태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해 11월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양승태 사법부가 작성한 인사 불이익 ‘블랙리스트’를 확보했다. 해당 문건에는 문유석 부장판사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부장판사는 지난 2014년 인천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한 언론사에 기고한 ‘딸 잃은 아비가 스스로 죽게 할 순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세월호 사태 유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으나, 박근혜 정부는 “예외는 있을 수 없다”고 거부하는 상황이었다. 

문 부장판사는 기고글에서 “원칙을 생명으로 하는 법도 꼭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한다”며 “어느 나라의 법률가든 이런 경우 혹시나 모를 후속 비극의 방지를 최우선적 목표로 보고 예외적인 절차적 배려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석희 기자/사진=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