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극한말맛, 예상을 한 발 앞서는 웃음 폭격 (종합)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극한말맛, 예상을 한 발 앞서는 웃음 폭격 (종합)
  • 승인 2019.01.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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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이 말맛을 한껏 살린 대사와 예측을 뛰어넘는 전개로 웃음 폭격을 선사한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이날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로 이중생활을 시작한 고반장 역의 류승룡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시나리오 볼 때 킥킥거리면서 봤다. 잘 구현된 것 같고 시나리오에서 상상하지 못한 부분도 잘 나온 것 같다. 즐겁게 찍었는데 관객들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은 “재밌게 찍었다. 육체적으로 힘들게 보일 수 있는데 전작에서 액션들을 해서 오히려 액션은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며 “전작에 오열하는 장면이 많은데 이 작품에도 오열 장면이 있다. 차별성 있는 오열, 저는 진지하지만 보는 분들은 웃을 수 있는 신이 어려웠던 거 같다”고 연기에 염두를 분 부분을 언급했다.

진선규는 “마형사 역을 맡았다.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행복하게 찍었다. 그만큼 스크린에서 잘 보일 수 있을까 설레고 떨렸다. 정말 재밌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동휘는 “영호 역을 맡았다. 영화를 지금 처음 봤다. 감독님이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명은 “재훈 역을 맡은 공명이다. 방금까지 영화를 보고 왔는데 심장이 쿵쾅쿵쾅 거린다. 영화를 보고 선배님들 손을 잡았는데 너무 뭉클하고 기분이 좋았다. 작년 한 해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행복했던 만큼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며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명은 “막내 형사이고 실제로도 막내인데 처음에는 정말 긴장을 많이 하고 너무나 좋아하는 선배님들이라 떨렸다. 촬영하면서는 너무 편했다. 감사하게도 류승룡 선배님과 다도를 함께 하면서 실제 막내처럼 현장에서 얼마나 더 놀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게 편하게 만들어주셨다. 현장에서 정말 편하게 연기했다”고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거친 액션과 욕설 연기를 소화한 이하늬는 “액션을 첫 영화를 ‘히트’라고 아무도 모르실 수 있는데 파이터 역할로 데뷔를 했다. 파이터 역할을 했을 때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정말 많이 힘들었다. 사실 장형사 하면서 맞닿아있는 부분이 많았다. 오히려 풀어지고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형사 역할과 배우들의 케미에 관해 “솔직할 수 있어 좋다. 잘나고 독립적이고 혼자 해내는 역할을 혼자 있어야 한다. 이 역할은 팀워크가 있고 의상도 편했다. 다 같이 바닥에 누워서 차도 마시고 길에 앉아있어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런 복장과 환경과 캐릭터라서 훨씬 스스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다섯명의 케미가 중요한 작업이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훨씬 좋지 않았나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유의 말맛으로 본인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이병헌 감독은 “코미디에서 대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작품의 예고편은 작가님이 써주셨다. 제가 각색하며 임한 건 작가에게지지 않고 더 재밌게 쓰려는 마음이 있었다”며 대사의 중요성에 관해 언급했다.

이병헌 감독은 “고반장 역할을 무조건 류승룡 선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디렉션도 필요 없었다. 완벽했다. 이하늬 씨는 이전에 액션 연기도 하셨다고 하지만 털털하면서도 따뜻한 캐릭터로 많이 소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사람의 허당기를 볼 때 오는 재미가 있다. 하늬씨를 통해 보고 싶었고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진선규 선배는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착한 사람의 기분 좋은 웃음을 보고 싶었다. 이동휘 씨는 두말할 것도 없다. 이처럼 호흡이 중요한 영화에서 적임자다. 말투와 행동, 과하지 않은 밸런스가 천생 코미디를 위한 배우지 않나 싶다. 중요한 역할이다. 정상적인 역할이 힘든 영화였는데 감사하다. 공명씨는 하얗고 맑은데 일어나면 장딴지가 두꺼운 그런 느낌을 생각했다. 맑은 힘을 기대했고 영화에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설명하며 각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진선규는 전작과 달리 코미디에 도전한 것에 관해 “‘범죄도시’가 잘 됐고 큰 사랑을 받아서 진선규라는 사람이 강하고 못되게 각인이 될까 걱정됐다. 대표작이 ‘범죄도시’가 됐는데 이 영화를 선택할 때 너무나 해보고 싶었다 코미디를 안 해봐서 너무나 해보고 싶었고 원래 내 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참여해서 너무나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병현은 “작업하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 웃으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전작과 결은 다르지만 이번에는 더 많이 웃었으면 했다. 제 작품을 볼 때 저는 웃지 못한다. 코미디는 관객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몸이 쪼그라들면서 보게 된다. 그래도 이번에는 좀 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다”며 코미디 장르를 연출하는 이유에 관해 털어놨다.

또한 이하늬는 “돌아가신 가야금 큰 선생님 유언이 하하호호히히 였다. 평생 본인 스스로는 경직되고 절제된 생활을 하셨던 분인데 유언이 하하호호히히여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살면서 해맑게 하하호호히히 웃을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그 일들을 깊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볍게 웃을 일이 점점 없다는 걸 느낀다. 감독님의 웃기고 싶었다는 말에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극한직업’은 오는 1월 23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 사진=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