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폭행 CCTV 영상보니? 은폐 의혹도…"무차별한 주먹질"
박종철, 폭행 CCTV 영상보니? 은폐 의혹도…"무차별한 주먹질"
  • 승인 2019.01.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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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철/사진 =MBC

박종철 폭행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과 9일 안동M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버스 좌석에 누워 있던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일어나더니 가이드에게 다가가 막무가내로 주먹질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빡빡한 일정 탓에 말다툼을 하다 '그만하자'며 손사래를 치는 과정에서 가이드가 얼굴을 맞았다"고 한 박 의원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해외 연수 기간 중 가이드를 폭행했을 당시 CCTV가 공개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달 23일 오후 6시15분쯤(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버스 안에서 찍힌 것이다. 

영상 속에서 한 차례 가이드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 박종철 의원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또다시 가이드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후 팔을 잡아 비틀며 폭행을 이어갔다. 이를 보다 못한 버스 운전기사가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가이드는 안경이 부러져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 911에 신고했다. 약 4분 동안 폭행을 당한 가이드는 응급실로 이송돼 얼굴에서 안경파편을 꺼내는 치료를 받았다.

또한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폭행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가이드는 “폭행사건 당시 현지 경찰에 신고하자 의장과 몇몇분이 무릎을 꿇고 한 번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며 “내가 실수해서 넘어져 다친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예천군 의원들은 급하게 돈을 걷어 합의금 명목으로 500만원가량을 가이드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의원들의 중재로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박 부의장은 가이드에게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이드는 “호텔에서 합의문을 써 주자 박 의원이 이를 주머니에 넣더니 ‘나도 돈 한번 벌어보자. 너도 나 한번 쳐보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사진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