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캔들' 아침드라마에 캔디형 여주+재벌2세 신데렐라 스토리, 주부들 눈길 끌까?
'강남스캔들' 아침드라마에 캔디형 여주+재벌2세 신데렐라 스토리, 주부들 눈길 끌까?
  • 승인 2019.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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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김혜정 기자] 유행 지난 신데렐라 스토리가 계속되고 있다.

7일 방송된 SBS 아침 드라마 '강남스캔들'(윤류해 연출/박혜련 극본) 31회에서 최서준(임윤호)이 백마탄 왕자처럼 반짝하고 등장하는 장면이 많았다.

이날 최서준은 은소유의 전화를 받고 두 번이나 등장해 구해줬다. 은소유는 당연스레 직장 상사인 최서준에게 도움을 요구했으며 최서준은 그에 응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다.

아침 드라마는 방송 시간대 특성상 집안일을 하는 주부가 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부분 주부가 주인공인 드라마들이 계속됐다. 전작인 '해피시스터즈'는 남편을 떠나 일과 사랑을 찾는 심이영의 모습이 그려졌으며 '나도 엄마야'는 대리모로 갈등을 빚는 우희진과 이인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부의 신데렐라 스토리, 혹은 자아를 찾는 드라마지만 시청자층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스토리였다. 둘 다 최고 시청률 10%를 찍으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그러나 '강남 스캔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스토리가 계속된다. 결혼도 안한 어린 신데렐라 자매를 중심으로 남자 주인공들이 전부 자매를 좋아한다. 재벌 2세 최서준과 그의 라이벌인 홍세현(서도영)은 전형적인 캔디 매릭터 은소유를 좋아한다. 대리모를 한 은소담(해인)은 자신이 대리모를 자청한 여자의 남편을 짝사랑하는 상황. 주부들이 공감할 드라마라기보다 미니시리즈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보는듯하다.

자매를 향한 남자들의 열렬한 구애 속에 홍백희(방은희)만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녀는 교묘하게 이 두 사람을 방해하고 자신의 아들을 회장 자리에 앉히려는 욕망이 가득한 여자다. 그녀의 책략은 계속되지만 극의 재미를 모두 이끌고 가기엔 부족한 상황.

시대 착오적인 캔디형 소녀의 드라마, 과연 시청자 타깃을 잘 잡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