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CJ·롯데·쇼박스·NEW 2019년 기대작 라인업은…‘기생충’·‘천문’·‘남산의 부장들’ 등
[NI무비] CJ·롯데·쇼박스·NEW 2019년 기대작 라인업은…‘기생충’·‘천문’·‘남산의 부장들’ 등
  • 승인 2019.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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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영화는 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작품들이 줄을 이었지만 절반 이상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신과함께’ 시리즈가 쌍천만을 이룩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텐트폴 영화들이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로 연말 극장가마저 할리우드 작품에 밀렸다. 2019년 국내 4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는 새로운 라인업을 꾸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 CJ엔터테인먼트, 불안해진 정상의 자리

2018년 CJ엔터테인먼트는 ‘그것만이 내 세상’, ‘골든슬럼버’, ‘궁합’, ‘공작’, ‘협상’, ‘PMC: 더 벙커’ 등의 작품을 내놨다. 2019년 CJ엔테테인먼트는 ‘극한직업’으로 새해를 연다.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스물’을 통해 말맛 코미디로 각광받았던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마약반의 만년 반장 고반장 역을 맡은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오랜만에 코믹 연기 귀환을 알린다.

또한 라미란, 이성경 주연의 액션 코미디물 ‘걸캅스’(감독 정다원),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귀수의 사활을 건 범죄오락액션 ‘귀수’(감독 리건), 이정재, 박정민의 미스터리 스릴러 ‘사바하’(감독 장재현), 하정우, 김남길의 미스터리 공포 ‘클로젯’ 등도 라인업에 올랐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기생충’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기생충’은 어느 가정의 장남이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그린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관해 “SF나 호러가 아니다. 독특한 가족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라고 밝혀 그와 송강호가 만들어 낼 새로운 이야기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 ‘신과함께’로 웃은 롯데엔터테인먼트, 좋은 기운 이어가나

2018년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인과 연’이 전편에 이어 쌍천만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여기에 ‘완벽한 타인’도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내실을 다졌다. 올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말모이’를 시작으로 지난해의 기운을 이어간다.

9일 개봉을 앞둔 ‘말모이’는 ‘택시운전사’ 각본을 쓴 엄유나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범죄도시’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윤계상과 믿고 보는 유해진이 호흡을 맞춰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정신을 지키려는 이들의 진심을 담았다.

‘말모이’에 이어 정우성, 김향기 주연의 휴먼 드라마 ‘증인’(감독 이한), ‘타짜’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류승범, 박정민 주연 ‘타짜-원 와이드 잭’(감독 권오광),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정유미, 공유 주연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등이 올해 개봉을 예정 중이다.

특히 현재 촬영 중인 ‘천문:하늘에 묻는다’(가제)(감독 허진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그와 뜻을 함께 했지만 한순간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천문’은 최민식, 한석규가 ‘쉬리’ 이후 20년 만에 만난 작품이기도 하다.

   
 

■ 쇼박스, 다양한 라인업으로 승부

쇼박스는 지난해 ‘암수살인’, ‘곤지암’ 등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최대 기대작이던 ‘마약왕’이 다른 작품들에 밀리며 아쉬운 연말을 보냈다. 올해 쇼박스는 ‘뺑반’(감독 한준희)을 시작으로 재도약을 시도한다.

‘뺑반’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뺑소니만을 다루는 경찰 내 조직인 뺑소니 전담반 ‘뺑반’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의 신선한 조합과 짜릿한 카 액션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특히 류준열은 올해 세 작품을 쇼박스와 함께 한다.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난 후 돈의 유혹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돈’(감독 박누리)에서 류준열은 신입 브로커 일현 역으로 유지태와 호흡을 맞춘다. 이어 대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를 그린 ‘전투’(감독 원신연)에서 류준열은 대한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로 분해 유해진과 재회한다.

‘내부자들’, ‘마약왕’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과 함께 ‘남산의 부장들’로 돌아온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해 화제를 모은 전 동아일보 기자의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다. 설경구, 조진웅의 ‘퍼펙트 맨’(감독 용수)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퍼펙트 맨’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대형 로펌의 변호사 장수(설경구 분)와 퍼펙트한 인생을 꿈꾸는 건달 영기(조진웅 분)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NEW, 애니메이션 영역 확장 

2018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NEW는 ‘독전’, ‘목격자’, ‘안시성’, ‘창궐’, ‘염력’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NEW는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투자 배급에도 나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NEW가 2019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애니메이션 ‘언더독’이다. ‘언더독’은 한국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흥행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7년 만의 차기작으로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와 거리의 견공들이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또한 설경구와 전도연의 열연을 예고하는 ‘생일’(감독 이종언), 신하균, 이광수의 휴먼 코미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차승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김래원 공효진의 로맨스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마동석, 박정민의 ’시동’(감독 최정열) 등 다양한 작품들이 라인업을 완성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