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X손호준 ‘커피 프렌즈’, 커피 한 잔이 전하는 의미 (종합)
유연석X손호준 ‘커피 프렌즈’, 커피 한 잔이 전하는 의미 (종합)
  • 승인 2019.01.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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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안 유연석과 손호준이 직접 기획해 진행했던 기부 행사 ‘커피 프렌즈’. 무(無) 정찰제를 내세워 보다 즐겁게 기부할 수 있는, ‘퍼네이션’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두 사람의 여정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커피 프렌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유연석, 손호준, 박희연 PD가 참석했다.

‘커피 프렌즈’는 유연석과 손호준이 제주도의 한 감귤농장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예능 프로그램. 박희연 PD는 ‘커피 프렌즈’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유연석 씨와 손호준 씨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커피 프렌즈라는 기부 행사를 하고 있는 걸 알게 됐다. 행사를 하게 된 이야기 들었을 때 두 친구가 진정성을 갖고 몰입하고 있다고 느꼈고, 기부 라는 것에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던 걸 방송을 통해 한 번 더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제안 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연석은 기부 행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묻자 “제작년 말쯤에 연말을 맞이하며 기부를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 조차도 어디에 어떻게 기부해야 될지 그 자체가 고민이더라. 기부 한다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고민해야하는 걸까 싶더라. 기부를 한다면 금액을 떠나 내가 더 참여해서 기부 할 수는 없을까 구상 하다가 퍼네이션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고, 즐겁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를 하고 어디에 하고 이런 것 보다는 참여하는 사람도 즐기면서 기부활동을 할수 있는 게 어떤 게 있나 찾다 보니 푸드트럭이 생각나서 커피트럭을 연상하게 됐다. 그리고 연말에 호준이 한테 제안 했더니 호준이도 마침 본인도 비슷한 방식의 기부활동을 고민하고 있던 찰나였다더라. 그래서 같이 커피트럭으로 시작 해보자고 했다. 바쁘지만 정기적으로 할 수있는 필요할 것 같았고, 매주는 힘들 것 같고 한 달에 한 번 이라도 시간을 맞춰서 해 보자고 했다. 막상 해보고 나니 과정은 힘들지만 기부활동 하는 것 자체도 즐거웠고 많은 분들이 기부함과 동시에 저희가 만든 커피를 드신다는 게 뿌듯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연석은 “당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찾아다니면서 기부 받자 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장소가 안 정해져있다 보니까 장소 섭외부터 환경도 달라서 쉽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도 제주도에서 한 곳을 지정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고 해서 걱정 없이 시작했는데, 막상 하니 쉽지만은 않더라”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손호준 역시 “커피 프렌즈를 하면서 장소 구하는 게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카페를 예쁘게 차려준다고 하니 기분 좋게 ‘그럼 재밌게 한번 돈 많이 벌어서 기부해보자’라고 생각 했다. 연석이는 요리 연습하고 저는 커피 내리는 연습 해보고 시작 했는데,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하다 보니 너무 힘든 게 많았고 그게 방송에 보여 지게 되면 어떤 재밌는 요소가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손호준은 이번 ‘커피 프렌즈’를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직접 취득했던 바. 이에 손호준은 “원래는 기부라는 느낌보다는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감사한 게 많다 보니 돌려 드려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 방법을 찾다가 기부행사 역시 돌려드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겠다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라며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면 음료 하나를 내리더라도 자격증 하나가 있으면 믿고 드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자격증을 땄다. 이번 ‘커피 프렌즈’를 하면서도 어디에서 사와가지고 한 것은 없다. 빵도 직접 만들었고, 식빵도 직접 구웠고, 잼도 다 만들어서 음식으로 대접했다. 그게 아마 진정성 있게 시청자 분들이나 카페에 찾아와주신 분들에게 저희 마음 전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라고 뜻깊은 의미를 전했다.

‘커피 프렌즈’에는 유연석과 손호준 뿐만 아니라 최지우와 양세종이 아르바이트생으로서 함께한다. “그 분들이 없으면 어땠을까 상상도 못할정도로 많은 일을 해주고 있다”고 감사를 표한 유연석은 “최지우 선배는 홀 매니저다. 주문과 음료도 담당하고 있고, 매장에 많은 부분들을 총괄해주시고 계신다. 양세종씨는 설거지부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굉장히 많은 부분 도와주고 있더라. 주방 보조나 홀 담당도 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손호준은 “어떻게 보면 아르바이트생들이 저희보다 위에 있는 격”이라며 “그 분들이 힘들어서 관두면 안 되기 때문에 비위 많이 맞춰주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의 시작은 설거지로 하는데 진급은 빠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무정찰제인 만큼 자율적으로 금액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박희연 PD는 “기부에 대해 어렵거나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했고, 음식이나 음료를 드시고 나서 기부를 어떤 식으로 받을까 고민 했다. 어딘가에서 몰래해야할까 너무 앞에서 하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 가격표가 없다 보니 학생들은 천원을 낼 수도 있는 거고 직장인들은 때로는 오 만원씩 기부 해줄 수 있는 거지 않나. 편하고 쉽고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기분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오신 분들도 예상보다 부담 갖지 않고 마음 편하게 기부하고 가시고 있다. 시청자분들도 많이 느끼셨으면”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손호준은 “진정성 담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고, 유연석은 “처음 기부행사가 프로그램화 된다고 했을 때 망설임도 있었다. ‘프로그램화 되는 게 좋을까?’ 생각했다. 순수하게 기부활동으로 시작했던 게 프로그램화 되는 순간 의미가 달라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걱정했다. 망설임 많았지만 저희가 커피 프렌즈라는 걸 시작한 것 자체가 늘상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으로 즐겁게 기부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인 만큼 그런 부분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데에는 프로그램화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라며 “많은 분들이 보시고 그런 의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 또 막상 프로그램화 되는 순간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기더라. 거기서 나오는 즐거움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피 프렌즈’는 오늘(4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