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김희원 감독 “영화 ‘광해’ 리메이크작?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 생각”
‘왕이 된 남자’ 김희원 감독 “영화 ‘광해’ 리메이크작?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 생각”
  • 승인 2019.01.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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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김희원 감독이 영화 ‘광해’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연출 김희원 l 극본 김선덕 신하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 김희원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희원 감독은 영화 ‘광해’를 리메이크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리메이크작이 맞긴 하지만, 사실 저는 어떤 면에서 거의 재창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비슷한 뉘앙스의 신이 있긴 한데 가장 다른 것은 왕을 대리하게 된 자의 의지다. 왕을 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디까지 들어 있느냐다”라며 “원작과는 달리 그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사건이 있다. 그 지점부터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 생각한 다”라고 답했다.

김희원 감독은 “‘돈꽃’ 끝나고 여러 작품을 제안 받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드라마관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야기, 더 나은 것을 꿈꾸는 인물이 있어야하는 거다. 그게 다 들어가 있는 이야기였다”라며 ‘왕이 된 남자’의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같은 신을 똑같이 찍으려 해도 배우가 달라서 다르다. 다른 시너지가 있다. 하선이라는 소년의 에너지 가진 인물과 이규라는 강한 청년이 가진 에너지의 시너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드라마”라며 “원작에서는 두 배우의 연배가 비슷하고, 비슷한 케미를 보였다면 저희는 다른 느낌이다. 그런 차별점을 1부부터 바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이즈가 크고 묵직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연출을 맡았는데 지금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원작 보신 분들이 실망 안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희원 감독은 여진구와 이세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제가 ‘보고싶다’라는 드라마의 조연출이었는데 두 분이 함께 출연했다. 인상적이었다”라며 “진구씨는 이 작품이 1인 2역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원작이 너무 강한 연기라 부담 이겨내기 힘들다. 그걸 순수하게 나 자신만 생각하고 돌파하는 힘이 필요한데, 그런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 혼자 잘 헤쳐 나가는 힘을 가졌고 깨끗하게 연기를 대하는 인물이다. 연출만 잘 하면 두 가지 캐릭터를 잘 보여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세영씨와는 처음 미팅하면서 오래 얘기 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다. 다른 인물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데 소운은 정적이다. 배우가 수행하기 어렵다.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시청자들에게 신뢰감 있는 인물이어야 되는데, 세영씨 만큼 연기력으로 안정감을 주는 배우가 많지 않다. 또 얘기를 나눠보니 심성이 깨끗하고 연기에 대해 겸허한 마음 가지고 있는 점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