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더맥스, “오랫동안 공들여 만들었다”…겨울 시즌 선물처럼 찾아온 ‘정규 9집’(종합)
엠씨더맥스, “오랫동안 공들여 만들었다”…겨울 시즌 선물처럼 찾아온 ‘정규 9집’(종합)
  • 승인 2019.01.02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룹 엠씨더맥스가 3년 만에 정규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번 앨범 역시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인 그들은 모든 곡들을 공들여 만들었다고 밝혔다.

2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엠씨더맥스 정규 9집 ‘Circular’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엠씨더맥스는 지난 2016년 정규 8집 ‘pathos’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어디에도’는 가슴 아픈 이별 후 잡지 못한 인연을 후회하며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그리움을 노래한 곡이다. ‘어디에도’는 발매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정규 9집 타이틀곡 ‘넘쳐흘러’는 섬세한 기타와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진 곡으로, 애절한 이별 후 되돌릴 수 없이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깊게 남은 상처가 괴로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가사에 담았다.

이날 엠씨더맥스는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스타일로 등장했다.

가장 먼저 그간 근황에 대해 이수는 “이번 9집을 조금 더 오랫동안 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3년 동안 앨범과 공연을 준비하며 바쁘게 지냈다”고 답했다.

이어 콘서트에 대해 “원래 처음 목표했던 것보다 추가를 하게 됐다. 총 12개 도시에서 진행하게 됐는데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잘 공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엠씨더맥스 콘서트가 사랑받는 이유로 전민혁은 “저희가 겨울 노래도 많고, 겨울에도 콘서트를 많이 한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겨울이면 따듯해지고 싶다고 생각 많이 하시지 않나. 그래서 저희 공연을 많이 보러 와주신 거 같다”고 밝혔다.

앨범과 동명인 수록곡 ‘써큘러’에 대해 이수는 “원래 한 곡으로 만들었던 거다. 총 9분이 넘어가는데 두 가지로 나눠봤다. 노래가 길고 어려울 수 있지만 첫 번째 곡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다. 가사를 중점적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써큘러’ 작업 과정으로 “악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동안 밸런스가 보컬에 치중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악기 소리도 잘 들리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곡 영감은 두루두루 받고 있다. 영화나 책 등 모든 것이 다 영감이 된다”고 답했다.

서로 비슷해진 부분에 대해 이수는 “같이 오랫동안 하다보면 비슷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긴 하다. 근데 저희 세 사람은 각자의 색이 강한 거 같다. 곡 쓰는 것도 스타일이 정말 다르다. 그래서 다른 색을 가진 저희들이 같이 작업 하는 게 팀이 오래가는 비법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넘쳐흘러’는 높은 고음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에 MC가 ‘노래방에서 부르기 힘들 거 같다. 이번에도 혼자만 부르려고 만드신 거 아니냐’고 농담하자 이수는 “저희 노래를 노래방에서 많이들 부르신다. 시작하기 전에 마이너스 2키 정도 내리시면 티도 안 나고 훨씬 더 즐겁게 노래를 부르실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넘쳐흘러’ 작업 에피소드로 그는 “졸업 작품을 만든 거 같다. 거대한 프로젝트를 끝 맞힌 거 같다. 에피소드 보다는 같이 고생한 스텝들과 멤버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엔 특히 계속 수정하면서 작업했기 때문에 오래 걸렸다. 만드는 과정이 괴로워도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제이윤은 직접 작사·작곡한 ‘Eh-O!’라는 곡에 대해 “저희 앨범이 사람들에게 따듯함을 전해주기 위해서 만들다보니까 무게감이 크다. 그런 무게감을 조금은 덜어놓고 팬 분들과 공연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수는 “공연할 때도 굉장히 신났고, 녹음할 때도 굉장히 신나는 곡이었다”고 덧붙였다.

‘서큘러’를 타이틀로 선정하지 않은 이유로 이수는 “조금 더 매니악한 곡이고 일반 대중보다는 공연에 오시는 분들 앞에서 라이브로 들려드리는 게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금 타이틀곡이 엠씨더맥스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대중 분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아내 린 조언에 대해 “작업 하면서 여러모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보컬 디렉팅도 같이 참여해줘서 함께 만든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다. 노래를 듣고 많이 좋아해주셨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제이윤은 “누나 고마워요”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엠씨더맥스는 이번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수는 “앨범 내고 공연하는 거 말고는 활동을 일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갈증을 알고 있다. 사실 20대 때 예능을 많이 나갔었는데 그때는 ‘가수니까 공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팬 분들의 갈증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에는 앨범 발매 기념 팬 사인회나 그런 걸 해볼까 생각은 하고 있다.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윤은 “사실 20대 때는 방송 욕심도 있고 그랬다. 하지만 예능이나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면서 느낀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쪽에 재능이 없는 거 같다. 작사작곡 하면서 팬 분들을 만나는 게 저한테는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엠씨더맥스 정규 9집 ‘Circular’는 오늘(2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 된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사진=325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