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71년생 젊은 '돼지띠' 부사장들, 기해년 주역 맡는다
넷마블 71년생 젊은 '돼지띠' 부사장들, 기해년 주역 맡는다
  • 승인 2018.12.3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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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강화 기조유지…백영훈·이승원 부사장 역할 주목
   
▲ 백영훈(왼쪽)·이승원 넷마블 부사장. 사진=넷마블 제공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넷마블에서 두 명의 71년생 '돼지띠' 동갑내기 부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백영훈 일본사업담당 부사장과 이승원 웨스턴담당 부사장이다. 이들이 총괄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성과에 따라 2019년 실적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기준 업계 1위로 도약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신작 부재와 부진이 맞물리며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이러한 실적에 시장도 곧바로 반응했다.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넷마블은 그해 연말 공모가의 2배에 달하는 20만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그러나 올해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는 공모가 아래로 추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전망이 어둡지 만은 않다. 올 초에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이 가파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블소 레볼루션이 지난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은 역대급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관건은 해외 매출이다. 판호 문제로 중국 시장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에 이은 글로벌 빅 마켓으로 꼽히는 일본과 웨스턴(북미·유럽) 시장은 넷마블이 반드시 공략해야만 하는 시장이다. 양대 빅 마켓 공략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 바로 백영훈·이승원 부사장인 셈이다.

백영훈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일본 시장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리니지2 레볼루션이 호응을 얻으며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넷마블의 전체 매출에서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 3분기에는 15%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블소 레볼루션까지 가세한다면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웨스턴 시장의 매출 비중은 이미 국내를 뛰어넘었다. 넷마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이승원 부사장이 총괄하는 이 지역은, 특히 최근 몇 년 새 M&A로 손에 넣은 잼시티·카밤 등 주력 자회사들이 선전하고 있다. 올해는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스스로 국내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우선한다고 공언한 만큼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빅 마켓에서 글로벌 흥행작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부족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노력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