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방송-연말결산⑤] “마니아층 잡았다”…지상파 위협하는 케이블·종편
[NI방송-연말결산⑤] “마니아층 잡았다”…지상파 위협하는 케이블·종편
  • 승인 2018.12.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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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싸움이 더 이상 지상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지 오래. 2018년은 특히 비지상파 콘텐츠의 경쟁력을 제대로 입증한 한 해였다. 유료 플랫폼이라는 리스크에도 불구, ‘시즌제’를 승부수로 두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한 비지상파 채널들. 탄탄하게 다진 기반으로 든든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케이블·종합편성채널의 뚝심 있는 행보는 지상파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뛰어넘는 것에 이어 치열한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도 승리를 거머쥐게 만들었다.

 

   
 

■ tvN, 드라마·예능 다 잡았다

tvN 예능의 2018년은 시즌제에서 빛났다. 연초 ‘윤식당2’로 16%(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라는, 전 시즌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꽃보다 할배 리턴즈’ 역시 9%를 넘어서며 식지 않는 열기를 입증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방송된 ‘선다방’과 ‘선다방-가을 겨울 편’은 눈에 띄게 높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지상파 예능을 능가하는 화제성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것은 ‘신서유기5’와 ‘신서유기6’였다. 매 시즌마다 특유의 ‘B급 감성’으로 마니아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던 ‘신서유기’ 시리즈가 새로운 멤버와 함께 보다 업그레이드된 재미로 돌아온 것. 특히 이번에는 사상 초유 방송 도중에 시즌5에서 6으로 변경되는 연출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일요일 밤 편성이라는 조건에도 불구, 7%에 육박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거머쥐며 ‘레전드 예능’에 등극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예능 이상으로 지상파를 위협했다. 특히 ‘마더’ 부터 ‘나의 아저씨’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아는와이프’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남자친구’까지, tvN 수목극은 화제성과 더불어 지상파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까지 기록하기도 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던 월화블록에서도 ‘백일의 낭군님’이 예상 밖의 구원투수로 활약, 최고 14.4%라는 역대급 기록을 거두며 월화극 판도를 뒤엎었다.

주말 드라마에서는 ‘미스터 션샤인’이 우세한 성적을 거뒀다. 대규모 투자로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한 ‘미스터 션샤인’은 호화로운 배우진들과 탄탄한 연출,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 등으로 불패신화를 이어오던 김은숙 작가의 명성에 힘입어 상상을 초월한 파급력을 보였다. 8.9%로 출발했던 시청률 역시 연일 상승세를 그렸고, 마지막회는 올 한해 방송된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18.1%를 기록,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뒀다.

   
 

■ Mnet, 시즌제 예능으로 선전

Mnet 역시 시즌제에서 빛났다. ‘더 콜(The Call)’부터 ‘러브캐처’, ‘방문교사’, ‘더 꼰대 라이브’ 등 다양한 신규 예능을 선보이며 화제성 면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 ‘고등래퍼2’부터 ‘너의 목소리가 보여5’, ‘쇼미더머니 777’ 등 마니아층을 지닌 시즌제 예능이 단연 돋보였다.

특히 Mnet은 여러 차례 시즌을 이어온 만큼 진부하다는 평을 지우기 위해 새롭게 변화를 주고자 했다. ‘프로듀스 101’에서 ‘프로듀스 48’로, ‘쇼미더머니 7’이 아닌 ‘쇼미더머니 777(트리플세븐)’으로 네이밍을 변경했을 뿐만 아니라 출연진 구성이나 진행방식에도 차별점을 뒀다. 결과적으로 시청률 부분에서 큰 소득을 얻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시청층을 가진 만큼 매 방송마다 높은 화제성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 장르물 영역 넓힌 OCN

다양한 장르물을 통해 지상파와는 다른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던 OCN은 올 한 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며 몸집을 키웠다. 동명의 BBC 드라마에 한국 복고 감성을 적절히 버무린 ‘라이프 온 마스’로 ‘웰 메이드 리메이크작’의 탄생을 알리는가 하면, 국내 최초로 4DX 드라마 시사회를 진행했던 ‘플레이어’ 역시 영화를 방불케하는 통쾌한 액션으로 시청률 5%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OCN은 올 하반기 수목블록을 새롭게 개설한 데에 이어 국내 드라마 중에서는 최초로 ‘엑소시즘’을 다룬 ‘손 the guest’(손 더 게스트)를 선보이며 팬층을 확장시켰다. 동양의 샤머니즘과 서양의 엑소시즘을 결합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신 장르를 개척, 엑소시즘 열풍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이후 현재 방송중인 ‘메디컬 엑소시즘’ 장르의 ‘프리스트’, 내년 2월 방송 예정인 ‘빙의’까지 한 층 넓어진 장르 영역을 유지하며 그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즌제 드라마로 대표되는 OCN인 만큼 수많은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은 드라마들의 컴백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성원에 보답하든 시즌2로 돌아온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는 최고 4.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OCN 드라마의 새해 첫 포문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이하나를 필두로 새로이 구성된 골든타임팀과 함께 돌아온 ‘보이스2’는 전 시즌의 기록을 거뜬히 뛰어넘으며 7%대까지 돌파, 레전드 시리즈의 탄생을 알렸다. OCN 수목드라마 두 번째 타자로, 4년 만에 새 시리즈를 내세운 ‘신의 퀴즈 : 리부트’ 역시 두터운 마니아층의 환호 속에서 선전 중이다.

■ JTBC 드라마→TV조선 예능…‘종편의 반란’

JTBC는 ‘냉장고를 부탁해’ ‘아는 형님’ ‘한끼줍쇼’ 등 기존의 예능프로그램들을 그대로 유지하며 안정성을 추구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를 이룬 것은 앞서 한 차례 화제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프로그램들의 시즌제화였다. ‘비긴어게인’부터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효리네 민박’이 시즌 2로 돌아온 데에 이어 3년의 공백을 깨고 ‘히든싱어’가 시즌5로 컴백,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더불어 1인 방송이 대중화된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신설된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옮겨온 정형돈·데프콘의 ‘아이돌룸’까지, 신설 프로그램들 까지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2018년에는 JTBC 드라마가 뜻밖의 활약을 펼쳤다.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라이프’ ‘뷰티 인사이드’가 연달아 5%대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는가 하면, 금토드라마인 ‘미스티’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으며 지상파를 위협했다. 특히 가족 시청자들을 주 타깃으로 잡은 여타 드라마들과는 달리 웹툰을 원작으로 풋풋한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젊은 세대를 공략했다. 나아가 현재 방송중인 ‘SKY 캐슬’(스카이 캐슬)은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을 고스란히 담아낸 ‘블랙 코미디’로 보다 폭 넒은 시청층을 저격했다. 그 결과 화제성 1위는 물론, 1.7%로 출발했던 첫 회와는 달리 연일 상승세를 그리며 11.3%라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TV조선은 올 한 해 예능 전성기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지부진했던 예능 성적을 딛고 ‘아내의 맛’부터 ‘연애의 맛’까지, 연달아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풍요로운 하반기를 보냈다. 특히 ‘연애의 맛’ 출연진들은 매 회 빠지지 않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 그 열기를 입증케 했다. 최근에는 ‘연애의 맛’을 통해 만남을 가졌던 이필모와 서수연 커플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 공식적으로 결혼 발표를 해 이슈가 되기도.

채널A 역시 예능프로그램에서 우세한 성적을 거뒀다. 본격적으로 ‘소개팅 예능 붐’의 시작을 알린 ‘하트 시그널 시즌 2’로 인기를 누리는가 하면, 국내 최초 ‘낚시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예상외의 높은 성적을 거두며 쾌재를 불렀다. 이는 출연진중 한 명인 마이크로닷이 ‘빚투’논란에 휩싸여 하차한 후에도 흔들림 없이 4%대 시청률을 지켰다.

   
 

또한 채널A는 올 하반기, 6년이라는 공백기를 깨고 미니시리즈를 부활시켜 눈길을 끌었다. 금요드라마 ‘열두밤’과 주말드라마 ‘커피야 부탁해’를 나란히 공개하며 본격적인 방송 재개를 예고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드라마 방송을 재개한 MBN과 TV조선은 각각 ‘리치맨’ ‘마녀의 사랑’ ‘마성의 기쁨’ ‘설렘주의보’와 ‘너의 등짝에 스매싱’ ‘대군-사랑을 그리다’를 연달아 방송,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N, Mnet, OCN, JTBC, TV조선, 채널A,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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