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기절 초크 피해자 “발작하는 거 봤냐며 웃어”…가해자 측 “너무 억울해” 부정 (거제 학교폭력)
‘그것이 알고싶다’ 기절 초크 피해자 “발작하는 거 봤냐며 웃어”…가해자 측 “너무 억울해” 부정 (거제 학교폭력)
  • 승인 2018.12.22 2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분식집 폭행사건과 기절 초크 학교 폭력에 관해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150회는 ‘잔혹한 놀이 - 기로에 선 아이들’ 편으로 꾸며져 거제 학교폭력 국민청원글과 관련된 10대 소년범죄를 추적했다.

기절 초크(기절놀이) 등 위험한 괴롭힘을 당했던 피해자 기호(가명)는 “제 손에서 끊으려고 했다. 그냥 버티기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장난은 점점 더 심해졌다. 기호는 “길거리에서 다리 걸어서 넘어뜨리고 머리카락 잡고 돌리곤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학생은 “계속해서 목을 졸랐다. 기절에서 깨어났을 때 애들이 웃고 발작하는 거 봤냐고 했다. ‘이 XX 눈 뒤집히는 거 봤냐’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목의 기관지와 목동맥이 눌린다. 미주신경이라는 심장반사와 관계되는 신경이 있다. 미주신경이 자극되면 심장 정지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위험성에 관해 경고했다.

전문의는 “기절했다면 뇌세포는 다칠 위험성이 굉장히 크고 망가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자 학생은 “침을 뱉기도 했다. 문 열고 침 뱉고 문 닫고를 반복했다”며 새로운 가혹 행위에 관해서도 증언했다. 현재 피해자 학생은 학교에도 나가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제작진은 가해 학생과 부모를 한자리에 모았다. 가해 학생 중 한 어머니는 “너무 억울하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진짜 다 거짓이다”고 주장했다.

폭행 주동자 학생의 어머니는 ‘기절놀이’라는 단어 사용을 부정하며 “기절을 시키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주동자 학생은 피해자 학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