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쇼트트랙 폭력 관행 고백한 주민진은 누구? '세계신기록 금메달리스트'
뿌리깊은 쇼트트랙 폭력 관행 고백한 주민진은 누구? '세계신기록 금메달리스트'
  • 승인 2018.12.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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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진/사진=국제신문 인스타그램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주민진이 뿌리깊은 쇼트트랙의 폭력 관행을 고백했다.

20일 주민진은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대표팀 선수 시절을 할 때부터 폭행은 이어져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주민진은 "국제시합이나 외국 전지 훈련 중 방으로 부르더라. 거기서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폭행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코치와 감독님 말이라면 법으로 알던 시절이었다. 선수촌 내에 있었던 일은 절대로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 이유도 모른채 저희는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심석희 선수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서는 "조재범 선배가 제가 폭행으로 힘들어할 때 많이 위로해줬다"면서 "그런 조재범 선배가 코치가 돼서 그런 폭력이라는 것을 훈련의 수단으로 선택 했다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주민지은 1983년생으로 현역시절 주종목은 1000m, 1500m였다.

1998년과 1999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세화여자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국가대표로 뽑혀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하였으며,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3000 미터 계주팀의 일원으로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다.

이때 세계 신기록도 만들었다. 2003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3000미터 계주 금메달을 수상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 후 2008-2009 시즌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코칭스태프에 박세우, 전재목과 함께 임명이 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석희 기자/사진=국제신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