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주민진도 폭력 미투…"심석희 얘기 듣고 놀랐다"
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주민진도 폭력 미투…"심석희 얘기 듣고 놀랐다"
  • 승인 2018.12.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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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진/사진=JTBC뉴스룸 캡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주민진이 폭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주민진은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대표팀 선수 시절을 할 때부터 폭행은 이어져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주민진은 "심석희, 변천사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제가 당한 거랑 비슷했다"며 "머리채를 흔든다던가, 독방에 들어가서 폭행을 당한 것 등 너무나 비슷한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진은 "국제시합이나 외국 전지 훈련 중 방으로 부르더라. 거기서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폭행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코치와 감독님 말이라면 법으로 알던 시절이었다. 선수촌 내에 있었던 일은 절대로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 이유도 모른채 저희는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도 활동한 바 있는 주민진은 "폭력은 대물림 되는 것 같다. 똑같이 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심석희 선수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서는 "조재범 선배가 제가 폭행으로 힘들어할 때 많이 위로해줬다"면서 "그런 조재범 선배가 코치가 돼서 그런 폭력이라는 것을 훈련의 수단으로 선택 했다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는 심석희가 초등학교 1학년이던 8살 때부터 조재범에게 폭행을 당해왔음을 증언해 파문이 일었다.

그는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부친도 함께 치료 중이시다"는 말을 전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이석희 기자/사진=JTBC 뉴스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