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연말결산①] 최고의 한 해 보낸 배우는?…흥행 주지훈·눈물 한지민·기획 마동석
[NI무비-연말결산①] 최고의 한 해 보낸 배우는?…흥행 주지훈·눈물 한지민·기획 마동석
  • 승인 2018.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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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충무로는 풍성한 한 해를 보냈다. 국내 관객 수가 6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했고, 1800편이 넘는 작품이 개봉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특히 한국영화에서는 최초로 시리즈 동시 제작을 시도한 ‘신과함께’ 시리즈가 천만 관객을 넘어섰고, 신인 배우의 발견과 기존 배우들의 재발견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2018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주지훈부터 연기와 기획력을 동시에 뽐낸 마동석,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여배우로서 위상을 떨친 한지민 등 다양한 발자취를 남긴 2018년 배우들을 알아본다.

   
 

■ 주지훈, 이견 없는 최고의 한해

2018년 주지훈은 배우 인생에 있어 가장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연말 개봉한 ‘신과함께-죄와벌’이 1441만 명의 관객을 모은 데 이어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만든 ‘신과함께-인과연’이 1227만 명의 관객수로 연이은 천만 기록을 세웠다. ‘신과함께-죄와벌’이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집중했다면 ‘신과함께-인과연’은 저승 삼차사의 과거가 더해지며 풍성한 스토리 라인을 구성했다. 특히 해원맥을 연기한 주지훈은 과거와 현재에서 상반된 연기를 펼치며 호평 받았다. 

‘신과함께-인과연’과 동시기 개봉한 ‘공작’에서 주지훈은 북의 보위부 요원 정무택을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공작’은 4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은 물론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신과함께’, ‘공작’의 여운이 가실 때쯤 주지훈은 김윤석과 함께한 ‘암수살인’에서 연쇄살인범 역으로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신과함께-죄와벌’을 포함한다면 올해 그가 동원한 관객수는 3500만 명 이상이다. 판타지, 첩보극, 범죄스릴러 등 장르와 캐릭터 역시 모두 다르다. 2018년 주지훈은 흥행에 대한 목마름은 물론 부일영화상, 더 서울 어워즈, 청룡영화상 등에서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갈증을 해소했다.

2019년 주지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과 MBC 드라마 ‘아이템’을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특히 ‘킹덤’은 지난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넷플릭스 라인업 행사에서 1, 2회가 공개되며 국내외 취재진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한지민, 기쁨의 눈물 흘린 2018년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은 눈물의 수상소감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온 한지민은 2018년 ‘미쓰백’을 통해 런던동아시아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청룡영화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등을 휩쓸며 데뷔 15년 만에 스크린에서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것만이 내 세상’, ‘허스토리’에 짧게 출연한 한지민은 지난 10월 ‘미쓰백’을 통해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세상을 등진 여자와 학대받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미쓰백’은 검증되지 않은 신예 감독의 연출과 아동학대라는 소재로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또한 밝고 선한 이미지의 한지민이 담배를 피우고 거친 욕설을 내뱉는 모습은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는 터. ‘미쓰백’은 투자와 배급부터 개봉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개봉한 ‘미쓰백’은 한지민의 파격 변신과 그 속에 담긴 진심이 전해지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한지민은 아동학대에 관해 “관심이 필요한 사회적 문제다. 조금은 불편한 감정이지만 목소리가 모이면 변화가 생길 것 같다”며 영화의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기쁨의 눈물로 한 해를 마무리한 한지민은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다시 시청자를 만난다.

   
 

■ 마동석, 기획력 맘껏 펼친 2018년

지난해 ‘범죄도시’로 추석 극장가의 이변을 일으킨 마동석은 올해 ‘챔피언’부터 ‘신과함께-인과연’,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 황소’까지 무려 5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마동석은 오랜 기간 다양한 작품을 기획해왔고, 그가 이끄는 창작 프로젝트 그룹 팀고릴라를 통해 구체화되며 작품 제작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2018년 마동석은 본인이 기획한 작품들이 대거 개봉이 이어지며 관객을 만났다. 흥행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적극적인 영역 확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던 한 해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주연배우로 성장한 마동석은 5월 국내 최초로 팔씨름을 전면에 내세운 ‘챔피언’으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 팔씨름을 소재로 한 ‘오버 더 톱’을 보며 팔씨름에 관심을 갖게 된 마동석은 10년 전부터 영화를 기획했다. ‘챔피언’에서 마동석은 거대한 팔뚝을 활용한 액션 쾌감과 함께 따스한 가족애를 녹여냈다. 

‘신과함께-죄와벌’ 마지막에 예고된 것처럼 ‘신과함께-인과연’에서 마동석은 성주신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신과함께-인과연’에서 마동석은 저승차사들에겐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인간들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다정한 반전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차사들에게 과거의 인연을 밝히며 스토리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로 극을 완성시켰다.

연이어 개봉한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 황소’ 역시 팀 고릴라의 기획작. 마동석은 본인이 가진 독보적인 캐릭터와 기획력을 바탕으로 영화 전반에 열정을 쏟고 있다.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서 마동석은 “저는 모든 걸 잘하는 배우는 아니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연마하고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 더 좋은 배우가 되려는 과정이라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반복되는 이미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뉴스인사이드DB, 각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