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송강호 “상대방을 존중하는 순간 좋은 연기 나와” (인터뷰)
‘마약왕’ 송강호 “상대방을 존중하는 순간 좋은 연기 나와” (인터뷰)
  • 승인 2018.12.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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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주연배우 송강호가 연기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송강호는 1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강호는 “소재가 마약이지만 인간의 본질, 비뚤어진 욕망, 삶의 왜곡된 집착을 다루며 결국은 파멸에 이르는 한 남자의 경로를 따르는 영화다”라며 ‘마약왕’을 소개했다.

극 중 송강호는 평범한 가장부터 욕망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마약왕의 모습까지 한 인물의 파노라마를 펼쳐내며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송강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꾸준히 관객과 동료 배우, 감독의 신뢰를 받는 것에 관해 “과분하고 감사한 마음은 있지만 그것보다 늘 깨어있고 부족하지만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배우이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 배우들의 구체적인 호평 세례에 “후배들이 좋게 이야기한 부분은 제가 특별히 기술이 뛰어난 건 아니고 다른 배우, 선배들도 다 그렇게 하고 있다”며 민망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좋은 연기는 상대방과의 앙상블”이라는 그는 “처음 연극할 때부터 선배, 스승들이 ‘관객들은 대사를 들으러 오는 게 아니라 대사와 대사 사이를 보러 온다. 그게 연기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액션보다 리액션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 같다. 상대방의 대사와 연기에 귀를 열고 눈을 보지 않으면 나올 수 없다. 결국 상대방의 연기를 존중해야 나의 리액션이 나오는 거고 그게 좋은 연기라 생각한다”며 연기관을 내비쳤다.

한편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일 개봉.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