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방송-연말결산①] “아이돌=편견”…브라운관 빛낸 ‘연기돌’들 #이성열 #김명수 #윤두준 #용준형 #박형식 #김동준 #차은우
[NI방송-연말결산①] “아이돌=편견”…브라운관 빛낸 ‘연기돌’들 #이성열 #김명수 #윤두준 #용준형 #박형식 #김동준 #차은우
  • 승인 2018.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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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연기돌’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도 옛말이 됐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비교적 쉽게 연기의 기회를 얻는다는 편견 탓에 부정적 시선을 받았지만, 이제는 아이돌을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나 드라마가 드물지 않게 보일 정도로 한 명의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개중에는 완전히 배우로 전향하는 데에 성공하거나, 아이돌이지만 배우로서의 모습이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는 이들도 있을 정도.

특히 올 한해에는 ‘연기돌 열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드라마 속에 숨겨진 아이돌 연기자들의 활약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이돌 출신에 걸맞은 비주얼을 무기삼아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까지 겸비한 ‘연기돌’들. 올 한해 브라운관을 빛내준 ‘연기돌’들을 한 데 모아봤다.

 

   
 

# ‘미워도 사랑해’ 인피니트 성열(이성열)

데뷔 전부터 다양한 드라마 속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쌓아온 성열. 지난 2011년 방송된 SBS ‘당신이 잠든 사이’를 통해 정식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그는 2014년 KBS2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차근차근 연기자로서의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런 그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방송됐던 KBS1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를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역량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극중 성열은 전직 CEO지만 공항장애와 누명 덕에 한 순간에 말단 직원으로 전락하게 된 주인공 홍석표 역을 맡았다. 120부작의 긴 호흡과 주인공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던 성열이었지만, 쟁쟁한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성실함과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묵묵히 극을 이끌어 나갔다.

 

   
 

# ‘미스 함무라비’ 인피니트 엘(김명수)

지난 2012년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이어온 엘은 꾸준히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럼에도 연기를 향한 뚝심으로 꾸준히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온 그의 노력은 비로소 지난 해 방송된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빛을 발했다. 비교적 안정을 찾은 발성과 발음뿐만 아니라 감정연기 면에서도 확연히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대중들의 평가를 180도 뒤집은 것.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방송됐던 JTBC ‘미스 함무라비’는 엘에게 있어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극중 엘리트 출신 개인주의자 판사 임바른 역으로 완벽히 캐릭터 속에 녹아들며 ‘인생 캐릭터’를 새로이 썼다. 이처럼 또 한 번 성장을 거듭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그는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KBS2 ‘단, 하나의 사랑’의 주인공 역에 발탁,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 ‘라디오 로맨스’→‘식샤를 합시다3’ 하이라이트 윤두준

지난 1월 KBS2 ‘라디오 로맨스’부터 7월 tvN ‘식샤를 합시다3’까지, 윤두준은 올 한해 쉴 틈 없이 바쁜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에 도전해온 그에게 있어서 ‘라디오 로맨스’는 첫 지상파 주인공이라는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극중 톱스타 지수호 역으로 김소현과 호흡을 맞춘 윤두준은 풋풋한 로맨스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며 떠오르는 ‘로코장인’이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윤두준의 연기사(史)에 있어 ‘식샤를 합시다’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이다. 윤두준은 시즌 1, 2에 이어 그 세 번째 시리즈인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에서도 보험설계사 구대영 역을 도맡으며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갔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2004년과 2018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백진희와 찰떡 케미를 선사,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 ‘커피야 부탁해’ 하이라이트 용준형

5년 만의 브라운과 복귀다. 지난 2013년 tvN ‘몬스타’를 통해 첫 드라마에 도전했던 용준형이 5년이 지나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1일 첫 방송 이후 매주 주말마다 방송되고 있는 채널A ‘커피야 부탁해’에서 임현우 역으로 분한 것.

극중 용준형이 맡은 임현우는 유명 꽃미남 웹툰 만화가. 까칠하고 직설적인 면이 실제 성격과 닮아있다는 그는 프로페셔널 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연애 고자’와 다름없는 서툰 모습으로 풋풋한 설렘을 안방극장에 선사하고 있다.

 

   
 

# ‘슈츠’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어느덧 가수보다 배우의 타이틀이 더 익숙해졌을 정도로 박형식은 매 해 꾸준히 작품에 임해왔다.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바보엄마’로 연기에 첫 발을 내딛은 후 SBS ‘상속자들’,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화랑’,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등 배우로서 왕성히 활동을 펼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 특히 지난해 소속사 이적 후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박형식은 이후 출연한 SBS 드라마 ‘슈츠’를 통해 ‘대세’ 굳히기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형식은 ‘슈츠’에서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법무법인 강&함 신입 변호사 고연우 역을 맡았다. 그는 극중 19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가진 베테랑 배우 장동건과 더블주연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야했음에도 불구, 결코 그에 뒤지지 않는 아우라로 자신만의 연기를 선보였다.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찰떡케미는 특유의 ‘브로케미’를 완성시키기에 충분했고,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힘입어 박형식은 곧바로 영화 ‘배심원들’ 출연을 확정 지으며 종횡무진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김동준은 지난 2011년, KBS2 특집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를 시작으로 조연부터 차근차근 연기경력을 쌓아왔다. 이어 KBS2 일일드라마 ‘빛나라 은수’와 OCN ‘블랙’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 그의 연기 열정은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이하 어바웃 타임) 출연 까지 이어졌다.

김동준의 ‘어바웃 타임’ 출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극중 김동준이 맡은 캐릭터는 뮤지컬 음악 감독 조재유. 당초 해당 역할로 낙점됐던 배우가 성추문에 휩싸여 하차함에 따라 지난 5월 17일, 그는 ‘구원투수’로서 뒤늦게 바통을 넘겨받게 됐다. 첫 촬영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다소 촉박한 준비 시간이었지만, 김동준은 자신만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들었다. ‘긴급 투입’됐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첫 등장부터 자연스럽게 흘러간 그의 연기는 배우 김동준의 역량을 다시금 입증케 만들었다.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아스트로 차은우

‘얼굴천재’ 만으로 알려 졌던 것은 모두 지난 일이다. 지난해 방송된 KSB2 ‘최고의 한방’을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에 도전했던 차은우는 지난 7일,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성공적인 주연 데뷔무대를 치렀다.

극중 차은우가 맡은 도경석은 ‘부유한 집안, 국회의원 아버지, 일류대, 미친 미모’라는 설정을 가진 완벽남. 더불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말 그대로 ‘만화 속’ 캐릭터를 실제로 표현해 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을 터였다. 하지만 차은우는 ‘만찢 비주얼’을 내세워 ‘넘사벽’ 설정을 납득케 했고, 차분한 눈빛으로 과묵하면서도 츤데레 직진남을 완벽 표현하며 시청률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뉴스인사이드DB, 메이저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