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김성수, 딸 혜빈과 아내 납골당 방문…“항상 네 마음속에 있다” ‘눈물’
‘살림남2’ 김성수, 딸 혜빈과 아내 납골당 방문…“항상 네 마음속에 있다” ‘눈물’
  • 승인 2018.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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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김성수과 딸 혜빈과 함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납골당에 방문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중학교 진학을 앞둔 딸 혜빈의 모습에 놀라워 하는 김성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수는 10년 전 SBS ‘김정은의 초콜릿’ 출연 당시 어린 혜빈이의 영상을 보며 “그때로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 너 안 크면 안 돼?”라며 아쉬워했다.

이후 함께 교복을 맞추러 간 두 사람은 기념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혜빈은 김성수에게 “교복 입은 모습을 엄마한테도 보여주고 싶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아빠랑 찍은 것도 좋았는데 엄마랑도 같이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혜빈이는 편지를 통해 ‘엄마의 산소에 가고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던 바. 이에 김성수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혜빈이에게 “교복도 입었으니까 엄마에게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에 혜빈이는 “아빠가 엄마 보러 가자고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렸는데 오늘 (그 말을) 해줘서 감사했다. 엄마한테는 속으로 하고 싶은 말도 있고, 엄마가 정말 보고 싶었다. 엄마가 지금은 말을 하시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가 편지를 드려서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6학년 되고 나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나서 이번에 카네이션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추모공원으로 향하면서 김성수는 “가까운데 왜 안 갔냐면 네가 아직 어려서 그랬다. 이제는 네가 중학생이 됐으니까 아빠가 약속을 지켜주려고 한다”라며 “평소에 엄마 생각 많이 했냐”라고 물었다. 혜빈이는 “비 오는 날 엄마들이 우산을 챙겨주는데 나는 엄마가 안 계서서 혼자 비 맞고 갔을 때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납골당에 도착한 후 김성수의 배려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혜빈이는 “엄마 저 왔어요”라며 정성 들여 쓴 편지와 카네이션을 두고 나왔다. 편지에는 ‘엄마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봬서 죄송해요. 벌써 저는 중학생이에요. 엄마가 실제로 교복 입은 건 못 보지만 꼭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자주 찾아갈게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어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는 “엄마가 실제로 (교복입은)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는 이야기가 막 떠올랐다. 실제로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김성수는 미안함에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렸고, 엄마를 만나고 온 혜빈이를 안아주며 “엄마 얼굴 기억했어? 엄마는 하늘에 계시지만 항상 네 마음속에 있다. 너무 좌절하지 말자. 이제 가까이 계시니까 엄마가 보고 싶으면 아빠한테 얘기해”라고 다독였다. 이에 혜빈이도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려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뉴스인사이드 김준희 기자/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