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의 방’ 소재현PD “주 1회 편성, 제작환경 개선됐다…규정시간 맞추려 노력” (인터뷰)
‘은주의 방’ 소재현PD “주 1회 편성, 제작환경 개선됐다…규정시간 맞추려 노력” (인터뷰)
  • 승인 2018.12.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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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방’ 소재현PD가 주 1회 편성으로 제작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연출 장정도 소재현 l 극본 박상문 김현철)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장정도PD, 소재현PD, 배우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이 참석했다.

소재현PD는 드라마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다. 예산 대비 퀄리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주변 분들이나 업계에 계시는 분들도 좋게 많이 말씀해주시고, 댓글이든 SMR 순위 경쟁도 높아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작품 자체는 20, 30대분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또한 여타 미니시리즈들과는 달리 주 1회로 편성된 것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 드라마 자체가 주 2회, 16부작이라고 고착화돼 있지 않나. 일반적으로 미드든 일드든 보통 45~50분 사이에서 주 1회 방송되고, 총 10회나 12회의 시즌물이다”라며 “최근 사고도 있었고 워낙 이제껏 제작환경이 힘들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과감히 규정시간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 8시쯤 만나서 10시쯤 헤어지고, 주 2회 휴식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도 대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있었던 것 같더라. 이렇게 변해갔으면 좋겠다. 답답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런 부분은 아쉽긴 하다. 그래도 시간적으로는 줄여야하지 않나 싶다. 주 2회는 제작 환경이나 규정에 비해 너무 힘든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게 노동 시간이 줄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도 주제가 있고 그걸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게 있지 않나. 16부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몇부 쯤 되면 힘이 빠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라며 “‘은주의 방’은 그런 게 없다. 각 회마다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이 장점인 것 같다”라고 주 1회 편성의 장점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박지현은 “제가 드라마를 많이 찍진 못했지만 마지막 촬영을 하고 다 같이 모여서 술을 마셨는데, 감독님들께 ‘이걸 찍으면서 단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 없었다’라는 말씀을 드렸다. 영화 촬영하는 기분이었다. 주 1회 방송해서 그런거냐고 물었더니 감독님이나 스태프들이 그런 것 보다는 본인들도 영화 촬영하는 기분으로 촬영을 했다더라. 그래서 저도 그렇게 느낄 수 있었고, 더 편안하고 쫓기지 않게 연기 했었던 것 같다.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은주의 방’을 통해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윤지온은 “‘은주의 방’이 처음이라 저의 기준이 될 것 같다.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을 해 왔는데, 지금 저는 스타트가 이 작품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저의 기준이 돼서 다음 작품을 하게 되면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특히 소재현PD는 ‘은주의 방’에 있어서 영상미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촬영팀이 ‘백일의 낭군님’에서 넘어왔고, 연출팀 역시 ‘비밀의 숲’ 팀이었다고 밝힌 그는 “숙련된, tvN에서도 소위 잘 나가고 계시는 분들이 합심했다 보니 기본적으로 기술 스태프들의 실력이 높다. 장비도 ‘백일의 낭군님’보다 스펙이 높다. 우리나라에 두개밖에 없는 장비를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은주의 방’은 주 1회 편성임에도 불구, 일찍 촬영을 시작해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다. 거의 반 사전제작으로 진행한 이유를 묻자 소재현 PD는 “예산문제다”라고 솔직하게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날씨가 좋을 때 찍고 싶었다. 너무 추우면 안 좋다. 배우도 연기할 때 힘들지 않나. 또 촬영 기간이 늘어날수록 예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대한 기간 내에 쓸 수 있는 돈에 맞춰 기획 했고, 그 안에 정확히 끝났다”라며 “그리고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포상휴가를 7일에 가야해서 더 열심히 끝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인생 DIY 드라마.

한편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올리브 ‘은주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