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곽동연표 ‘엉따 로맨스’…‘나쁜형사’ 넘을까 (종합)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곽동연표 ‘엉따 로맨스’…‘나쁜형사’ 넘을까 (종합)
  • 승인 2018.12.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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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조보아·곽동연표 ‘엉따 로맨스’…‘나쁜형사’ 넘을까 (종합)

유승호와 조보아, 곽동연이 그리는 감성로맨스 드라마가 베일을 벗었다. 학교를 배경으로 ‘사이다 히어로물’을 표방한 색다른 학원물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가 월화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쁜형사’를 넘어 목표 시청률인 15%를 돌파할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연출 함준호 l 극본 김윤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 김동영, 박아인이 참석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부당하게 퇴학을 당한 강복수가, 어른이 돼 학교로 다시 돌아가 복수를 계획하지만, 복수는 고사하고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고 사랑도 다시 하는 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

함준호 감독은 “처음 ‘복수가 돌아왔다’라는 작품의 대본을 읽고 느꼈던 감정은 설렘이었다. 설렘이라는 감정을 시청자분들한테 전달하고 싶었고, 촬영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집중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시청자들에게도 먹힐 거라고 확신 한다”라며 “드라마가 가진 독특한 톤이 있다고 생각한다. 엉뚱한데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톤 있다. 어디선가 ‘엉따 로맨스’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엉뚱하면서도 따뜻함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연기할 때나 촬영할 때 항상 처지지 않고 밝은 분위기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중 유승호는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대신남’에서 세간의 시선을 끌며 화려하게 복학한 ‘이슈남’ 강복수역을 맡았다. 그는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계속 웃고 있었다”라며 “과거 수정이와의 신들이 제가 학교에 다녔을 때처럼 너무 아름답고 예쁜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로맨스만이 아니라 크게 보면 두가지정도로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난잡하지 않게 잘 풀어나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복수라는 인물도 과거에는 세상 편하게 밝은 아이였지만 변화 되는 과정들도 그걸 풀어나가는 예전모습을 찾아가는 모습도 좋고 여러 이유로 작품을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 연기에 도전하게 된 그는 “자신 없다. 그래도 사람이 괜히 안 하던 걸 하고 싶고, 욕심이 생길 때가 있지 않나. 그래서 출연하게 됐는데,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내려놨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생각 없이 툭툭 던지기도 했고, 그런 모습들이 편집 본을 봤을 때 오히려 복수 캐릭터와 비슷하고 잘 보여줄 수 있겠더라”라며 “내려놓는 건 어렵지 않는데 많이 안 해봤다는 게 걸렸다. 촬영 하면할수록 더 내려놓는 제 모습을 보다보니 한번은 감독님한테 ‘이렇게까지 해도 되냐’라고 물었다. 당연히 된다고 좋아하시더라. 조금이나마 작품 하면서 내려놓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캐릭터와 연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복수의 첫사랑에서 팩트 폭력배 기간제 교사가 된 손수정역을 맡은 조보아는 “시나리오를 보고 복수와 수정이의 로맨스가 풋풋하고, 심쿵하고, 너무 해보고 싶었던 로코라서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로맨스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 많지 않나. 그런 사회적인 문제도 다루고 있어서 다양한 시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곽동연은 설송고 신임 이사장이자 복수와 대립하는 오세호역을 맡았다. “‘복수가 돌아왔다’ 미팅을 하고 시간이 꽤 지났는데 연락 안주셔서 날 버리셨구나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해외에 체류하고 있을 때 연락을 받았는데,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더라. 두 분 다 워낙 매력적이고 잘하는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고 감독님도 젊고 젠틀하시고. 대본 느낌과 팀원들 느낌이 좋아서 합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의 이미지를 벗고 악역으로 변신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인물이 가진 서사와 사연이 너무 명확하게 대본에 명시돼있어서 그에 충실해서 연기했다. 방송 보시는 분들은 이질감 느끼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도 많은 변화 추구 중이다. ‘쟤가 저렇게도 되는구나’하고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나쁜형사’와 KBS2 ‘땐뽀걸즈’보다 한 주 늦게 시작하는 상황. 더불어 ‘나쁜형사’가 독보적인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뒤따르는 우려의 목소리에 유승호는 “늦게 시작해서 불리한건 사실이다. 그래도 장르적이나 분위기적으로 많이 다르다. 과거에 누구나 가진 학창시절 추억이 있다면 ‘복수가 돌아왔다’를 보시고 홀딱 반할 것”이라며 드라마의 매력을 설명했다.

조보아역시 “색이 다르다. 저도 ‘나쁜형사’를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렇지만 색이 분명 다르고,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다. 저희 드라마는 힐링 드라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로코”라며 “학교폭력이나 왕따,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와 억압이 리얼하게 많이 담겨있다. 다른 배우들도 표현 잘 해주셔서 로맨스도 있지만 무게감 있는 사회적인 부분도 다르고 있어서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곽동연은 “그런 부분과 더불어 점점 과열되는 경쟁화 사회에 대한 부분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학교라는 공간에서마저 치열하게 경쟁하고, 피해자가 생기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부분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추운 겨울 전기장판에서 귤 까먹으면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복수가 돌아왔다’는 오는 1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