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 ‘싱혼’들의 청춘 찾기…우리가 몰랐던 부모님들의 이야기 (종합)
‘아모르파티’, ‘싱혼’들의 청춘 찾기…우리가 몰랐던 부모님들의 이야기 (종합)
  • 승인 2018.12.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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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을 홀로 키워냈던 ‘싱글 황혼’들이 누군가의 엄마·아빠가 아닌, 잃어버렸던 자신의 청춘을 찾아 나선다. 단순히 여행이나 관찰 예능을 떠나 각자가 자신들의 부모님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아모르파티’가 추운 겨울,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공감과 감동을 전할 것을 자신했다.

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아모르파티’(연출 이민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이청아, 허지웅, 배윤정, 나르샤, 하휘동, 이민정PD가 참석했다.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싱글의 황혼들이 모여 청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프로그램. 이민정PD는 “현재 ‘아모르파티’ 시즌2까지 섭외가 다 끝났다. 다음 주에 촬영 나갈 예정”이라며 “시즌2까지 진행하고 잘 자리 잡는다면 3, 4기까지 롱런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아모르파티’의 기획 의도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모르파티’ 제목은 다들 떠올리시는 것처럼 김연자 선생님의 곡에서 따왔다. 단어의 철학적 의미는 한참 후에 알게됐다. ‘아모르파티’ 가사 중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라는 게 기획의도와 일맥상통한다”라며 “부모라는,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타이틀을 떼고 나이라는 숫자를 버렸을 때 가슴속에 남아있는 청춘의 열정과 뜨거운 감정들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걸 자녀들이 보면서 희생하고 헌신하던 엄마아빠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는 열정과 열망을 같이 이해하고, 본인의 부모님을 더 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특히 앞서 부모님들의 청춘을 다룬 예능프로그램이 다수 등장했던 바. 이에 이민정PD는 “부모님들의 청춘이나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 다수 존재 하는 거 안다. 차별점은 혼자계신 부모님들이 낯선 환경에 새로운 인연들과 여행을 간다는 콘셉트다. 자식들이 몰랐던 부모님의 모습을 본다는 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허지웅은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귀에 들어온건 어머니를 여행 보낸다는 것과 억지로 연출이나 설정을 끼워넣어서 괴롭히지 않을 거라고 보장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흔쾌히 한 것”이라며 “‘미우새’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텐데 결정적인 차이는 좀 더 넓은 보편성이다. 우리 모두가 부모님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식이지 않나. 방송을 보시면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외의 것들을 발견하는 장면이 있을 텐데 거기서 비슷한 감정을 받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휘동은 “아버지와 같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부담 있었다. 막상 촬영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부모님이 여행 가서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서 뿌듯했고, 제가 못 보내 드린 여행을 프로그램에서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부모님이 TV에서 저희를 봤을 때 어땠을까 하는 기분도 들고 따뜻함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르샤는 “섭외해 주신 게 감사했다. 그동안 너무 스스로 엄마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살았던 것 같다. ‘우리 엄마는 TV에 나오는 걸 힘들어 할거야’라고 생각했고, 내가 얼마나 힘든 일을 하는지, 굳이 엄마는 안했으면 하는 노파심도 있었다. 하지만 방송을 안했으면 평생 후회했겠다 싶을 정도로 ‘아모르파티’를 통해 많은걸 얻어갔다. 출연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이청아는 “아버지도 배우다 보니 이 제안이 저보다는 아버지 쪽으로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아버지가 저한테 물어보시더라.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더니 이전에 제가 했던 예능을 보고 예능에 대한 생각이 바뀌셨는지, 제가 좋다면 괜찮다고 하셨다”라며 “제가 예능을 처음했을 때 걱정 많았는데, 원래 모습 중에 좋은 게 많이 보여서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이 있다더라. 아버지도 역할로서는 무서우신데 사실 따뜻하고 멋있으신 분이다. 이번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가 더 생겼으면 좋겠고, 어머니가 계실 때 까지는 아버지도 그렇고 저희 가족 전부 어머니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좀 더 아버지의 인생 2막을 멋지게 펼쳤으면 하는 마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어머니가 불편해 하시면 절대 안 할 생각이었다”는 배윤정은 “오히려 너무 좋아하셔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말이 많으셔서 혹시나 말실수를 할까 염려가 있었지만, 좋게 봐주시고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 뜻밖에 효도를 한 기분이라 프로그램에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정PD는 “촬영 하고 편집을 하면서 느낀 건 출연진들의 부모님을 보면서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입하게 되더라. 시청자분들도 본인의 부모님에 대입해서 보면 자신의 부모를 이해하는데 도움 되고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바람을 전했다.

허지웅 역시 ‘아모르파티’에 대해 “부모님, 특히 어머니들은 자식이 태어나는 순간 모든 걸 포기하고 기능적인 인간이 된다. 그리고 그 상태로 여생을 산다.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능성만 남고 다른 개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던 저와 가까운 누군가가 여행을 가서 다른 분들과 진심을 소통하고 제가 모르는 모습 보여줬을 때 느끼는 감정, 어쩔 수 없는 낯부끄러움, 이런 여러 감정들을 시청자분들과 다함께 나눌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청아는 “여기 계신 부모님들은 자식들 다 키우고 자기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분들이셨던 것 같다. 특히 혼자가 되셨으니 더 그렇지 않나. 이번여행에서 그에 대해 많이 질문하고 더 많은 답을 얻어오지 않았을까. 그걸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이어 나르샤는 “모든 자녀, 모든 부모들이 함께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따뜻함 전할 것”이라며 “스튜디오에서 녹화 하면서 ‘이건 정말 모두가 좋아할 수 밖에 없겠다’는 느낌이 드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최근에는 ‘아모르파티’가 아닐까 싶다. 추운 날에 따뜻하게 공감하고 힐링할 수 있는 방송이 될 거라 기대한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휘동 역시 “방송을 하기 전에는 저밖에 몰랐다. 방송 하면서 가족이라는 걸 알고, 우리라는걸 알았다. 시청자분들도 같은 공감 하실 것”이라며 “아모르파티와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모르파티’는 오는 9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