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이슈] ‘페미니스트→웅앵웅’ 산이, 그의 분노는 어디를 향하고 있나 (종합)
2018.12.03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페미니스트’에서부터 시작됐던 산이의 논란은 가라앉을 줄 몰랐다.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비판에도 그의 치기어린 언행은 계속되며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논란은 산이가 자신의 SNS에 올린 한 영상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14일, 이수역 폭행 사건이 화두에 오름에 따라 산이 역시 당시 사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 하지만 해당 영상은 제3자에 의해 불법적으로 촬영된 영상이었고, 피해 여성 역시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산이를 향한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고, 산이는 이를 저격하듯 신곡 ‘페미니스트’를 선보이며 ‘여혐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당시 그는 자신은 페미니스트이며 ‘페미니스트’역시 여혐곡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노골적인 비난과 저격이 담긴 가사에 일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제리케이와 슬릭 역시 가세해 그를 비판했고, 산이는 또 다른 디스곡 ‘6.9cm’를 통해 맞대응에 나섰다.

산이가 쏘아올린 논란의 불씨는 고스란히 스스로에게 되돌아갔다. 해당 논란에 의해 당초 예정돼있던 산이의 공연이 취소 된 것.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산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제가 아니다. 겉은 페미니스트, 성평등을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며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를 향한 디스곡이 아니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앞뒤가 다른 그의 투명한 행동에 비난은 수그러들 줄 몰랐다.

건재한 비난의 여론 속에서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산이가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이에 그는 “여러분 내가 싫냐”라고 질문했다.

일부 관객들은 “네”라고 대답했고, 산이는 “나는 여러분이 좋다. 나를 왜 싫어하냐. 혐오 대신 사랑으로 함께하자. 내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 소리쳐라”라고 대응했다. 그럼에도 객석의 반응은 여전히 무반응으로 응수했고, 산이를 향한 비난이 담긴 인형이 날아오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산이는 “워마드, 메갈 너희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것은 I don't give a fuck 워마든 독, 페미니스트 NO, 너넨 정신병.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며 “네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존중할 필요는 전혀 없다. 돈 주고 들어왔다고 음식점에서 깽판 칠 수 없는 거다. 갑질하지 않는 팬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아무리 공격해도 난 하나도 관심 없다. 나는 정상적인 여성을 지지한다”라고 소리쳤다.

해당 발언 이후 관객들과 산이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결국 공연은 일시중단 됐고, 산이는 마지막 단체 무대에도 오르지 않았다. 결국 상황 수습은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의 몫이었다. 그는 “기분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드린다.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 신념, 소신이 있을 수 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논란을 가중시키는 산이의 행동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1일 유튜브 계정을 통해 “사회적 이슈나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에 대해 다룰 생각이다”라고 선언했던 그가 곧바로 자신의 SNS에 “‘웅앵웅’ COMING SOON” “#쿵쾅쿵 이제 곧 그분들이 몰려옵니다 #웅앵웅 오늘밤 유튜브 최초 공개”라며 또 다른 디스곡을 예고한 것.

이런 산이의 행동에 대해 “용기있다”라며 응원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의 언행은 단순히 ‘소신’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기에는 어렵다. 애초에 ‘브랜뉴이어 2018’은 산이의 개인 콘서트가 아닌 만큼 모든 관객들이 그를 옹호하고 응원할 의무는 없다. 이러한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마치 자신을 욕하는 이들은 모두 메갈과 워마드이며 “정상적인 여성”은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은 그 자리에 있던 관객들을 불쾌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정도를 모르고 활개를 치는 그의 분노는 논리·논점과는 동떨어져 그저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기에 급급한 어린아이와 다를 바 없는 상황에 놓였다. “오늘은 내 마지막 브랜뉴콘서트다”라는 산이의 말로 미루어 봤을 때, 소속사와의 계약 연장 역시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마치 ‘될 대로 되라’는 듯 한 막무가내식의 그의 행동은 옹호는 커녕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산이가 ‘웅앵웅’으로 또 한 번 논란의 주사위를 던진 이상 그를 둘러싼 언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는 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논란을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는 걸까.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뉴스인사이드 DB]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  |  제휴 및 사진 영상구매  |  광고문의  |  저작권 정책  |  오시는길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중구 무교로 32, 14층 3호(무교동,효령빌딩)  |  전화 : 070-4639-1163  |  팩스 : 02-6455-7740  |  이메일 : news@newsinside.kr
등록번호 : 서울 아 00380  |  등록일 : 2007년 6월 4일  |  발행인 : 천태영  |  편집인 : 천태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천태영  |  부사장 : 조병권
뉴스인사이드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뉴스, 사진, 동영상 등)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8 뉴스인사이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