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박지원, 고성 오간 언쟁…대체 왜? "보자보자하니까"
여상규 박지원, 고성 오간 언쟁…대체 왜? "보자보자하니까"
  • 승인 2018.11.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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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박지원의 언쟁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9월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에 대한 질의를 놓고 거친 말과 고성을 주고 받아 회의가 중단됐다. 

청문회 중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대한 질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제지했고, 이를 박 의원이 비판하면서 설전으로 번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질의에 여 위원장이 반박한 것이 불씨가 됐다. 조 의원이 이 후보자에게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 기각이 많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여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여 위원장은 이어 “이미 진행된 특정 재판 결과를 놓고 당·부당을 국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여당 측에서는 “왜 발언을 막느냐”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여 위원장이 “지금 이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 큰 소리야”라고 반말로 소리쳤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이 나서서 여 위원장의 회의 진행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의 발언을 너무 제한하려고 한다. 아무리 사법부라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여 의원이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될 것 아닌가”라고 말하자 박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무슨 당신 판사냐”며 소리쳤다.

이후 말다툼은 더 거세졌다. 여 의원은 ‘당신’이란 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 의원이 “당신이? 지금 뭐라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고 말하자 박 의원이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라고 받아쳤다. 이에 여 의원은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라고 소리쳤다.

결국 인사청문회는 10분 정회한 뒤 이어질 수 있었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