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여친불법촬영, 네티즌이 잡았다? "피해 여성에게 직접 연락"
일베여친불법촬영, 네티즌이 잡았다? "피해 여성에게 직접 연락"
  • 승인 2018.11.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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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여친불법촬영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네티즌이 신고한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사진이 첨부된 글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베에 여친을 불법 촬영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일베‘에는 ’내 여친 허벅지 ㅍㅌㅊ?‘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몰카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은 북카페에서 잠들어 있는 여자친구 뒷모습을 몰래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북카페에서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라며 “허벅지를 핥아야 해서 질문은 못 받는다”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해당 글쓴이는 이전에도 여자친구 사진과 성희롱적 발언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이 게시글을 본 한 SNS 이용자는 불법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카페‘에 직접 연락을 취했다. 북카페 사장은 해당 날짜 CCTV를 확인하고 카드 결제 내역을 확보했고, 결국 당시에 북카페에 들렀던 커플을 찾아냈다. 이 네티즌은 피해 여성에게 연락을 취해 해당 사실을 알렸다.  

북카페 사장은 이 매체와 진화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 메시지로 제보가 들어왔다”라며 “제보자가 불법 촬영 내용이 담긴 게시글 링크를 보내줘 확인할 수 있었다”고 신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가해 남성이 글을 올린 시간과 날짜를 확인해 CCTV를 돌려봤다”라며 “덕분에 가해 남성을 찾을 수 있었고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해 피해 여성에게 연락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베에서 또 다시 여자친구와 전 여자친구의 불법촬영물을 올리는 ‘여친 인증’ 릴레이가 펼쳐지자 경찰청은 20일 오전 일베 측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뉴스인사이드 임유나 기자/사진=일간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