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이슈] ‘열애설→고양이 유기 논란’ 김용국, 팬들은 왜 등을 돌렸나 (종합)
[NI이슈] ‘열애설→고양이 유기 논란’ 김용국, 팬들은 왜 등을 돌렸나 (종합)
  • 승인 2018.11.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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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BJ 출신 가수 김용국이 식지 않는 논란의 후폭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열애설로 처음 쏘아올린 논란의 불씨는 고양이 유기설까지 더해져 일파만파 커지며, 해명입장을 낸 지금까지도 팬들은 여전히 등을 돌린 채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작은 지난 10일, 한 매체에서 보도한 열애설 기사였다. 앞서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던 김용국과 소나무 나현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두 사람이 연인 관계가 아니냐는 열애 의혹이 제기된 것.

여기까지는 여타 아이돌들의 열애설 사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간의 전례로 봤을 때, 소속사측에서 열애설에 대한 공식 해명 입장을 내면 금방 사그라질 일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열애설이 제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양이 유기설’까지 수면위로 드러난 것.

앞서 김용국은 톨비, 르시, 카구라는 세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집사돌(반려묘를 기르는 아이돌)’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르시와 외형이 똑같이 생긴 고양이가 유기묘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단순히 오해로 넘어갈 수 있었음에도 ‘고양이 유기설’이 대두된 이유는, 김용국의 반려묘 르시의 독특한 발 무늬가 해당 유기묘와 완벽히 일치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 김용국 SNS에 올라온 반려묘 르시(좌), 유기묘 사이트에 올라온 고양이(우)

의심에 확신을 주는 충분한 증거 탓에 어느덧 대중들의 관심은 열애설 보다 고양이 유기설에 쏠렸다. 이후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열애설 부인과 동시에 “김용국은 6월경 카구를 입양, 톨비 르시와 함께 숙소에 합사했지만 르시가 카구와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해 적응을 하지 못했다. 다른 반려묘들에게도 상처를 입히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깊은 고민 끝에 김용국은 르시를 입양을 보내는 것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르시의 입양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르시를 입양 보낸 후, 김용국은 새 보호자분과 소통하려 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본인도 많이 불안해했고, 지난 9월 25일 르시가 보호자에게서 이탈했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에 곧바로 소속사에게 알렸고, 본사는 소식을 듣고 르시를 데려와 보호 중에 있다”라고 유기설의 전말을 전했다.

이런 소속사측의 해명에도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기는 커녕 더욱 커지기만 했다. 김용국은 고양이 관련 프로그램인 ‘집사인 게 자랑’에서 개념 있는 발언으로 ‘개념 집사’라는 이미지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활동에 사용 중인 로고 역시 고양이 모양을 차용했다. 이처럼 김용국에 있어서 고양이는 트레이드마크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이미지 메이킹 요소였던 만큼 이번 논란은 더욱 크게 다가왔던 것.

   
▲ 우측 하단 김용국의 앨범 로고

특히 입양 날짜로 추정되는 7, 8월 이후 발매된 솔로 앨범 포토카드에 르시의 사진을 넣거나, 직접적으로 르시의 행방을 묻는 팬들에게 마치 ‘있는 척’ 답을 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김용국의 행동 역시 팬들을 실망시키게 만들기 충분했다. 고양이는 그저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도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용국의 비공개 인스타그램의 계정이 발각되면서 그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CD가 쌓여 있는 사진에 대해 “대환멸”이라는 글을 쓰거나 “시즌2에도 함께 해달라”라는 JBJ 예능 대본 사진을 올리며 “누구 마음대로”라는 글을 게재하며 팬들의 배신감을 불러일으킨 것. 김용국 역시 자필 편지를 통해 사과를 전했지만, 이미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줄줄이 ‘탈덕 선언’을 하는 팬들을 말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하나둘씩 들춰지는 과거의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고 배신감에 등을 돌리는 팬들은 점점 늘어만 갔다.

   
▲ 공식 카페에 올라온 자필 편지 전문

이런 대중들의 여론은 김용국의 차후 활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초 예정돼있던 팬미팅의 일정이 취소됐을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고정 MC로 출연했던 SBS MTV ‘더쇼’ 방송에 불참하게 된 것. 논란 직후였던 13일 생방송에서는 김용국을 대신해 ‘스페셜MC’라는 명목으로 함께 JBJ로 활동했던 동료이자 현재 JBJ95 멤버인 김상균이 자리했다. 더불어 오는 20일 방송분 역시 골드차일드 최보민이 스페셜 MC로 나선다.

‘더쇼’ 측에서는 김용국의 하차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논란이 잠재워 지기는커녕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까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조차 미지수다. 앞서 출연을 확정지었던 ‘게임돌림픽’ 역시 불참으로 의견이 쏠린 상황. 아직 추가 입장문을 내놓지 않고 있는 김용국 측이 현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눈길이 모아진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춘엔터테인먼트, 김용국 공식 팬카페, 김용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