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족과 사랑”…‘프리스트’, 메디컬+엑소시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종합)
“주제=가족과 사랑”…‘프리스트’, 메디컬+엑소시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종합)
  • 승인 2018.11.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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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이 ‘손 the guest’(손 더 게스트)에 이어 두 번째 엑소시즘 드라마로 돌아왔다. 종교와 과학, 엑소시스트와 의사의 특별한 공조를 그려낸 ‘프리스트’가 ‘손 the guest’와는 차별화된 ‘메디컬 엑소시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렸다. 과연 두 장르의 장점을 제대로 녹여내며 ‘장르물의 대가’의 명맥을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케이블채널 OCN 새 주말드라마 ‘프리스트’(연출 김종현 l 극본 문만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종현 감독,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가 참석했다.

‘프리스트’는 2018년 남부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의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 김종현 감독은 “엑소시즘이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이라면, 의학적인 건 과학이지 않나. 잘 안 어울릴 것 같은 상반되는 지점이다. 엑소시즘도 중요하지만 의학적인 메디컬 장면도 중요하다. 여타 의학드라마보다 재밌게 하려고 노력했다. 스릴감과 전문적인 느낌 많이 살릴 것”이라며 “엑소시즘뿐만 아니라 의학적인 요소가 함께 연결되며 이어지는 부분을 보시 훨씬 재밌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연우진은 말보다는 행동, 기도보다는 실천인 엑소시스트 오수민 역으로 분한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장르물에 도전하게 된 연우진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제가 내년이 되면 데뷔 10년차다. 작년에 단편 작업을 하고 ‘프리스트’ 전까지 처음으로 긴 공백을 가졌다”라며 “스스로 연기 가치관 철학 고민하던 찰나, 운명적으로 맞이했던 ‘프리스트’기 때문에 장르물을 해야겠다거나 액션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선택한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드라마 고유의 메시지나 철학이 그 당시 제가 고민하던 연기에 대한 의지나 신념과 맞아 떨어졌다. 운명적으로 받아들여졌다”라며 “멜로와 차이점 두고 연기하진 않지만, 그전보다 엑티브한 느낌이 강해서 현장에서 굴러다니는 느낌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항상 긴장하게 되더라. 기존에 갖지 못했던 연기에 대한 부족했던 생각에 대해 정리가 돼가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끝까지 소화 잘 해내고 싶다”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정유미는 이 세상에서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은 없다고 믿는 의사 함은호 역을 맡았다. 전작 ‘검법남녀’에서 ‘열혈 검사’로 분했던 것에 이어 ‘열혈 의사’로 변신하게 된 그는 “의사가 대단하다고 많이 느꼈다”라며 “체력도 많이 소비 되고, 용어도 너무 어렵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수술 장면도 리얼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실제 수술하는 장면을 허가 받고 동의 구한 상태로 참관하기도 하고, 병원에서 여러 가지 많이 배웠다. 하지만 사제가 됐건 의사가 됐건 드라마에서 공통적인 건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 ‘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인물들이 모였다는 것이다. 각자의 역할에서 사람들을 구하려고 노력하고, 그 안에서 충돌하는 감정적인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각고의 노력을 전했다.

박용우는 초인적인 신념과 책임감을 가진, 신중하고 속 깊은 엑소시스트 문기선으로 출연한다. “요즘 연기하는 게 감사하고 즐겁다”라는 그는 “치열하다는 생각보다는 매 신 아쉬울 만큼 뭔가를 더 표현하고 싶고 좀 더 기존에 안 해왔던 새로운 방식 없을까 고민하는 게 재밌다. 다행히 연우진과 정유미 전부 긍정적이고 유연한 사람들이라서 끝까지 재밌는 작업이 될 거라고 확신 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프리스트’는 ‘엑소시즘’을 다룬다는 데에 있어 바로 이전에 방송했던 ‘손 the guest’와 비교선상에 놓인 상황. 하지만 김종현 감독은 “여러가지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다”라며 ‘손 the guest’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메디컬 엑소시즘이라고 해서 계속 무섭거나 깊이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재밌는 요소가 곳곳에 있다”라며 “기존의 다른 장르물과 같은 점도 있지만 엔터테인먼트가 풍부한 작품이다. 영상 적으로도 화려한 부분이 많아서 즐길 부분 많다”라고 강조했다.

정유미 또한 “병원 장면도 열심히 찍었다. ‘손 the guest’와 많이 비교 하시는데, 메디컬 엑소시즘이라는 타이틀 면에서 차별화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장르물 하면 한 가지 장르를 생각하는데 두 가지 장르를 한 드라마 안에서 볼 수 있고, 절대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용우는 ‘프리스트’에 대해 “가장 큰 주제는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현 감독 역시 앞서 “가족애가 매 회마다 있다. 사랑과 가족이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던 바. 이에 박용우는 는 “매 화 나오는 부마자도 사랑에 굶주리거나, 배신당하거나, 잃거나, 그런 부분에 괴로워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또 구마 하는 사람들도 사랑에 관련된 사람들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 주위 기울여서 봐도 감동적이고 따뜻한 드라마”라며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곳곳에 위트도 많고 액티브한 게 많기 때문에 주제를 쫓아가는 데에 있어 편안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연우진은 “메디컬 엑소시즘이라는 장르를 통해 소중한 사람들 지키기 위한 것이나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 부분에 포인트를 준다면 오컬트를 좋아하는 분들한테는 깊이감 있는 감동을 선사하고, 엑소시즘 장르가 생소했던 사람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작품이다”라며 “‘무섭다’ ‘공포스럽다’가 아니라 이면에 내포된 의미가 크게 와 닿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프리스트’는 오는 24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