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 ‘내일도 맑음’ 설인아 “저는 ‘복 받은 아이’…감사하면서 살아야죠”
[NI인터뷰] ‘내일도 맑음’ 설인아 “저는 ‘복 받은 아이’…감사하면서 살아야죠”
  • 승인 2018.11.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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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KBS 드라마 ‘프로듀사’로 데뷔한 설인아가 데뷔 3년 만에 주연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앞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KBS1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의 자리에서 극을 이끌어나가며 주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최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설인아는 아직까지 주연이라는 타이틀에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스토리가 여러 카테고리로 많이 있어서 재밌었던 것 같다”라며 “저만 (작품을)이끈 게 아니라 더 재밌고,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많이 계셔서 제일 재밌었다. 배울 점도 많고 선생님들마다 코멘트가 달라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첫 주연작품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처음 캐스팅 됐을 때는 멍했어요. 그래도 저와 제일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었는데 빨리 만난 게 아닐까 싶어서 기분 좋았죠. 첫 주연 작이라 긴장 되면서도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을 훨씬 많이 받았어요. 무엇보다 하늬가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 흙수저에, 무스펙에, 캔디 같은 성격까지 흔한 캐릭터지만 그 흔한 캐릭터를 제 방식대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어요.”

   
 

이번 ‘내일도 맑음’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됐지만, 설인아는 어느덧 데뷔 4년차에 접어들었다. 3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만큼 데뷔 초 시절에 비해 변한 부분도 있을 터. 설인아는 연기력 상승에 대해 묻는 질문에 “주관적으로 볼 수 없다”라면서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색하지 않아 졌다며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원래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제가 어색하다고 느꼈는데, 6개월간 카메라랑 친해져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다행히 카메라가 어색하지 않아졌다는 게 느껴져서 그 부분이 좋았어요.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캐치가 되더라고요. 이전에는 연기하기 바빴는데, 이제는 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거나, 자세가 부자연스럽다거나 많이 연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죠.”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목소리를 바꾸려고 노력했다”라며 자신만의 목표를 밝혔다. 설인아는 “제가 보기에는 6개월간 2번 바뀌었는데 티가 났을지는 모르겠다”라며 “전보다 단단하게 내려고 노력했다. 이전에는 목소리에 대한 코멘트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목소리에 대한 코멘트는 별로 못들은 것 같아서 그건 성공적이지 않았나 생각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일드라마 특성상 촬영이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진행되는 만큼 설인아는 “설인아로서의 일상이 없었을 정도로 힘든 6개월 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나름의 노력으로 강하늬 캐릭터를 표현해 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 촬영 속에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선배님들이 슬럼프가 60회때 쯤 무조건 온다고 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안 오더라고요. 안도하고 있던 차에 기·승·전 무렵 하늬가 공감 안 될 때가 있었어요. 그때 약간 슬럼프가 왔죠. 대본에 따라 감정 흔들려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바로 극복이 되더라고요. 하늬의 감정에 따라 제 감정이 흔들렸던 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일 힘들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이런 슬럼프마저 설인아에게는 즐거움이었다. 그는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윤복인 선생님이 ‘너 진짜 하늬가 됐구나’라고 해주셔서 감동 했다. 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하늬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재밌더라. ‘캐릭터 하나가 나를 흔들어 놓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첫 주연 작이기 때문일까. 설인아는 ‘내일은 맑음’ 속 강하늬 캐릭터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영화 ‘트루먼쇼’처럼 하늬로서의 삶 역시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한 그는 “그만큼 하늬가 너무 좋았다. 작품도 좋지만 하늬가 계속 생각날 것 같다”라며 “연기하면서 아이디어가 막 떠올랐다. 대본에 쓰여 있는 것뿐만 아니라 내 생각을 키워줄 수 있게 만든 작품이었다”라고 작품을 떠나보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데뷔 이후 3년 동안 목표를 많이 이뤘어요. 주연도 해보고, MC도 해봤죠. 복 받은 아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하면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출연한 프로그램과 저를 이렇게까지 끌어준 건 저 때문이 아니라 다 옆에서 다른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처럼 3년간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숨가쁘게 달려온 설인아. 그런 그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뭘까. 그는 3년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로 “영화와 로맨스 작품”을 꼽았다. 그는 “주연이 아니더라도 그냥 영화 한편이라도 찍어보고 싶다. 영화 현장 너무 가보고 싶다”라며 “3년 안에 로맨스 작품 하고 싶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개성 있는 배우가 가장 되고 싶어요. 또 한 가지 저 자신에게 바라는 건 ‘똑같은 연기 보여주지 말자’. 그게 제일 큰 저의 목표기도 하고, 그런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위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