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 허술했던 경찰 수사…스리랑카 현지 처벌
‘그것이 알고 싶다’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 허술했던 경찰 수사…스리랑카 현지 처벌
  • 승인 2018.1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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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을 추적했다.

3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년 전 발생한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을 재조명 했다.

지난달 12일, 스리랑카인 K가 한국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스리랑카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20년 전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여대생 정은희(가명)씨가 23톤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유가족들은 사고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은희씨의 속옷을 발견하는 등 성폭행이나 다른 범죄 피해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했다. 경찰은 은희 씨의 몸에서 정액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부검 결과로 성폭행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과수에 은희 씨의 속옷으로 추정되는 속옷을 의뢰하자 그제야 정액이 검출되었다. 하지만 해당 속옷이 은희 씨의 것이 아니라며 성폭행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2013년이 되서야 은희씨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으로 당시 대구 성서공단 근로자였던 스리랑카인 K 씨가 확인됐다.

K씨 외의 2명의 스리랑카인은 불법체류로 강제추방을 당한 상태였다. K씨는 강간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툭수강도-특수강간죄로 고소되었다. 하지만 강도 혐의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여 검찰은 세 번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스리랑카 법무부는 K씨를 비롯한 공범들을 성폭행으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검찰은 스리랑카 법무부에 공조수사를 요청해 스리랑카 CID가 협조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