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룸’, 김해숙X김희선표 색다른 ‘영혼 체인지’ 드라마…‘미스터 션샤인’ 열기 이을까 (종합)
‘나인룸’, 김해숙X김희선표 색다른 ‘영혼 체인지’ 드라마…‘미스터 션샤인’ 열기 이을까 (종합)
  • 승인 2018.10.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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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영혼 체인지’ 드라마가 아니다. 김해숙과 김희선의 강렬한 연기변신 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인룸’은 60대 사형수와 30대 변호사, 극과 극의 상황에 놓인 두 여자의 영혼이 바뀜으로써 나아가 자신들의 인생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릴 것을 예고했다.

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l 극본 정성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희선, 김영광, 김해숙, 지영수 감독이 참석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연기 인생 45년차 베테랑 배우 김해숙은 ‘장화사 독극물 살인사건’의 살인범이자 34년간 교도소에 갇혀있는 사형수 장화사로 분한다. “지영수 감독님과 정성희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라고 밝힌 그는 “읽다 보니 작품이 굉장히 매력적이더라. 그리고 영혼이 바뀌면서 1인 2역을 하게 되는 장화사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1인 2역 연기에 대해 “흥미롭고 독특해서 겁 없이 도전했는데 힘들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한 김해숙은 “인물이 바뀌는 데에 너무 집착하면 늪에 빠질 것 같아서 사형수 연기를 할 때는 메이크업을 하나도 안 하고 본모습 그대로 출연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김희선도 마찬가지지만, 서로 호흡 하고 연기하는걸 보면서 어떤 동작을 하고 어떤 점이 특이한지를 캐치하려고 노력 중이다. 생각보다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김해숙은 앞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던 바. 하지만 이번 ‘나인룸’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시도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해숙은 “연기를 하는 배우다 보니 항상 새로운 캐릭터에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새 캐릭터에 대한 열망을 표출할 수 있는 작품을 원했다. ‘나인룸’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인이고 한 여인이 걷게 되는 인생의 이야기지 않나.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캐릭터”라며 “저 뿐만 아니라 나이와 상관없이 배우는 연기로서 새로운 걸 찾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되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새로운 연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희선은 극중 힘 있는 자에게 아부하고 힘없는 자는 철저히 외면하는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1인 2역 및 변호사 연기에 도전하게 된 김희선은 “워낙 감독님 팬이기도 하고, 김해숙 선배님과 김영광 까지 같이 작업하는 분들이 좋았다”라며 “늘 얘기하는 거지만 도전하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희선은 극중 영혼이 바뀜에 따라 김해숙이 맡은 장화사 캐릭터까지 연기해야 하는 상황. 이에 김희선은 “어떻게 해도 장화사가 될 수가 없더라. 김해숙 선배님의 괴물 연기를 절대 따라갈 수 없었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선배님이 연기하는 장화사를 더 보고 연기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선배님의 장화사를 볼 때마다 제가 연기한 장화사가 부끄럽더라”라며 김해숙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영광은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운명이 뒤바뀌는 데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기유진으로 출연한다. 자신이 맡은 기유진에 대해 “평범한 재벌가의 일원”이라고 설명한 그는 “알 수 없는 사건들이 하나씩 나타난다. 그 일들에 관련 깊어지고, 알아갈 때 마다 변화를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자신만의 노력을 설명했다.

앞서 ‘나인룸’의 전작인 ‘미스터 션샤인’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18.1%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처럼 전작이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만큼 후속 작이 받는 부담감은 적지 않을 터. 실제 이러한 질문에 지영수 감독은 “부담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모든 드라마가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나인룸’ 역시 ‘나인룸’ 만의 매력이 있을 것”이라며 “영혼이 바뀌는 설정 자체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영혼이 바뀌는 설정을 다룬 작품들은 캐릭터가 바뀜으로써 일어나는 코믹스러운 전개가 많다. 하지만 ‘나인룸’은 코믹이 아니다. 영혼이 바뀌면서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절박함으로 치닫는다. 이런 부분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숙은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못 나와도 9% 아니냐”라며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스토리와 짜릿한 긴장감, 스릴러의 모든 것을 가진 작품”이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이들의 자신감이 시청자들에게 까지 닿으며 ‘미스터 션샤인’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편 ‘나인룸’은 오는 6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사진=CJ ENM]